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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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내게 맞는 새해 루틴 세우기

청룡의 해 2024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이달의 사원에서는 12월 회고와 하루를 잘 보내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작년은 잘 마무리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마다 아쉬움이 남았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시작된 오늘이 아니겠어요? 사원님들이 1월에 새해 계획을 하나둘씩 세우실 것 같아 빨리 찾아왔습니다. 옥민송 대표님과 새해 계획을 잘 세우고 꾸준히 지키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달의 사원 2편 바로 시작합니다!

신년 계획을 다들 세우기 시작하겠죠.
마이루틴의 유저들이 가장 애용하는 루틴은 무엇인가요?
의외로 꽤 쉽고 뻔한 루틴이 많아요. 물 마시기, 영양제 먹기, 몸무게 재기, 책 읽기 같은 거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키는 힘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기.😊 제가 느끼기에는 사람들이 일어나는 거 자체에 뭔가를 두는 게 아니라 아침을 잘 시작하고 싶어 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엄청 일찍 일어나지 않더라도 하루를 허겁지겁 시작하는 게 아니라 깔끔하게 시작하는 느낌을 주는 게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닝 인기 루틴으로 공복에 물 마시기, 이불 정리가 있고요. 책이나 뉴스레터, 좋은 영상 하나 보기 이런 좀 가벼운 성장 루틴들도 많이 하고 계세요.

갓생, 알찬 하루를 살고 싶어서
루틴이 꼭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되면 어떡하죠?
그럴 수 있죠. 일단 제가 루틴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 기준은 ‘나는 루틴을 잘 지키려고 루틴을 하는 게 아니라, 잘 살려고 루틴을 활용하는 거’거든요. 매일매일 다 하지 못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내 삶에서 지속하는 행동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한 번이라도 더 하게 되는 것이 핵심이죠. 그래서 오늘 못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돼요.

근데 만약 이걸 계속 매일 못 감당하면 왜 못하는지, 너무 어려운 건지, 사실 하기 싫은 건지 또는 언제 할지 너무 불명확한 건지 이런 원인을 파악해서 개선을 하거나 아니면 과감하게 아예 빼버리면 돼요.

좋아 보여서 하는 루틴과
나에게 맞는 루틴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결국 나로 잘 사는 게 핵심이잖아요. 보편적인 어떤 삶을 따라야 한다기 보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적은 에너지로 잘 살아볼까 궁리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막연하게 좋아 보여서 한 것들은 질리거나 왜 해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미라클 모닝이 저에겐 그랬는데 제가 퇴근을 엄청 일찍 하는 편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팀원들과 같이 하는 게 많은 날은 밤에 개인 업무를 해야 하는데 미라클 모닝 때문에 일을 미루고 집에 가면 기분이 안 좋은 거죠. 반대로, 일이 엄청 많은데 그걸 다 하고 새벽에 잠들 때 뿌듯할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하지만 내일 아침을 걱정하면서 자니까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건 나랑 안 맞는다고 판단한 거죠.

그래서 ‘미라클 모닝을 왜 하고 싶었지?’ 생각해 보니 아침을 끌려가지 않고 주도한다는 느낌을 갖고 싶었던 건데 그건 미라클 모닝까지는 필요 없는 거예요. 그냥 물 마시고 10분 스트레칭하면 되는 거죠.

알차게 세운 신년 계획은
왜 매번 실패로 끝날까요?
의지가 넘치는 연초에 너무 크게 시작해서가 아닐까요? 처음부터 어려운 걸 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두 번째로는 중간에 동기가 약해지잖아요. 사실 의지는 한정된 자원이고 변덕스러운 자원이란 말이죠. 의지가 넘칠 때 잡은 목표는 의지가 떨어졌을 때 못하는 게 당연한 거예요. 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패턴이 한번 못하면 혹은 몇 번 못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사실 꾸준함을 막는 가장 안 좋은 생각인데 말이죠. 약간의 초연함이 필요한 거 같아요. 나는 잘 살고 싶은 거니까 오늘 못한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잘 살고자 하는 사람이니까 이런 실패마저 하는 거 아니겠어? 아예 안 하면 0번 했을 일을 그래도 한 달에 3번이라도 했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렇다면 지속 가능한 루틴을 세우는 팁도 있나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명확히 있으면 그것부터 하는 게 좋은데요. 대신 작게 시작해야 해요. 과거에 저처럼 2시간씩 한다! 이렇게 하면 보통 망하거든요. 나는 안 될 인간이야 이런 생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가 될 인간임을 나 자신에게 보여주는 게 먼저예요.

루틴 세울 때는 ①작게 시작하기, ②정확히 언제 할지 그리고 ③왜 하는지를 함께 정해야 해요. 실제로 행동심리학을 보면 행동은 기억할 수 있어야 일어나고, 의지가 있어야 일어나고, 쉬워야 일어난다고 해요. 기억은 제일 기본이에요. 기억 못 하면 끝. 기억하면 할 가능성이 확 높아지는 거고, 또 그 의지보다만 쉬우면 돼요. 의지가 엄청 셀 때는 어려운 것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의지가 없을 때는 진짜 쉬운 것만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걸 고려해서 밸런스를 잡는 게 노하우일 거 같아요.

만약 올해도 도중에 흐트러질 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으면 좋을까요?
저는 이걸 평생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평생 스트레스를 받을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애초에 이걸 다 지키는 게 당연하지 않고 다 지키는 사람 거의 없어요. 그냥 일부를 지키는 거고 그러니까 웬만하면 많이 지키려고 하는 거죠. 

루틴 실천 정도를 신호등 색으로 표기해 주는 마이루틴

만약 내가 계속 빨간불, 노란불이 나온다면 그때는 왜 그런지 생각해 봐요. 진짜로 내가 힘든 걸 수도 있거든요. 저도 실제로 노란불 많이 뜨면 ‘내가 요즘 힘들구나’ 스스로 생각하고 일부러 주말에 텅 비워버리고는 회복할 시간을 줘요. 하루는 침대에서 숨만 쉰다거나 여유롭게 일기 쓸 시간을 잡는다거나 이런 조치를 취하거든요. 근데 루틴을 안 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좋은지 나쁜지도 판단이 안 서는잖아요. 어쨌든 루틴을 하면 그게 보이니까요. 오히려 나의 요즘 상태의 온도계 같은 거라고 생각하죠.

2024년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싶은 
사원님에게 응원의 한 마디 남겨주세요!
제 자신을 돌아보면 한 해를 만족스럽게 보낼 때는 보통 ‘그래도 이것만은 꼭!’이라는 게 있었을 때였던 것 같아요. 이게 너무 많으면 다 안 지키게 되거나 일부를 지켜도 뭔가 기분이 별로 안 좋은데 그냥 딱 하나의 목표 정도가 있으면 그건 어쩔 수 없이 하게 돼서 되게 좋더라고요. 1년에서 나름 가장 의지가 강할 때가 1월이니까, 딱 하루 정도 올해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딱 하루, 그 24시간이 여러분의 1년을 꽤 괜찮게 만들어줄 수 있으니까요. 파이팅!

올해도 운동, 영어 공부, 독서와 같은 늘 뻔한 계획을 세우실 건 아니죠? 진짜 나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 하루하루를 잘 만들어가 보자고요! 12월 회고 템플릿에 이어 1월도 선물을 들고 왔어요! 신년 계획 템플릿, 위클리 노트와 뉴스레터를 읽고 기록할 수 있는 뉴스레터 인사이트 템플릿까지 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2024년도 14F 뉴스레터와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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