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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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인 줄…팍팍해진 1인 가구 살림

✅ 3분기 1인 가구 소득이 278만 3천 원으로 2.4% 줄었어요.
✅ 다른 가구들은 모두 소득이 늘었는데 1인 가구만 소득이 줄었대요.
✅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늘었지만 소득 격차도 확대됐다고 해요.

가구당 월소득 500만 원? (나만 아닌가봐😥)

특별히 뭘 산 것도 아닌데 생활비 통장은 비어가고… 우리 집만 이런지, 옆집도 이런지 혹시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최근 통계청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했는데요.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3만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어요. (그런지 사원 : 제 소득은 왜 이런 거죠?) 실질소득도 0.2% 늘어나 5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고, 근로소득도 322만 3천 원으로 3.5% 늘었는데 3분기에 취업자가 늘어나고 임금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전체적인 흐름은 상승세지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 간 소득 격차는 더 커졌다고 . 5분위 고소득 가구는 소득이 4% 늘어난 1,084만 원대인 반면 1분위 저소득 가구는 112만 원대로 오히려 감소했거든요. 그나마 이전소득이 늘어나서 저소득층의 감소폭을 줄였는데요. 이전소득은 연금이나 실업수당 같은 공적 보조금과 친인척 지원금 같은 사적 보조금을 의미해요. 국민연금이나 기초연금처럼 물가에 연동돼 상승하기 때문에 최근 고물가가 유지되면서 이전소득이 늘어나서 소득 감소폭이 메꿔진 거죠.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는 ‘나혼산’

지난 레터에서 소개했던 ‘절약방’처럼 1인 가구들은 돈을 아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올해 3분기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이 278만 3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 줄어들었는데요. 다른 가구들에 비해 유일하게 소득이 감소했어요.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15.6%씩 급감했대요. 근로소득은 0.8% 늘어났는데 2인 가구는 3.8%, 3인은 7.8%, 4인 이상은 8.2% 늘어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에요. 1인 가구만 왜 월 소득도, 근로소득도 낮을까요? 유독 소비를 많이 해서일까요?😱 통계를 보면 그 반대예요. 1인 가구의 3분기 소비 지출 증가율은 1.3%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고 해요!

1인가구 소비 지출
자료 출처 : 통계청

1인 가구는 옷이나 외식, 숙박같이 생활 필수가 아닌 소비부터 줄였어요. 그런데도 지출이 늘어난 이유는 🧮식료품이나 주거, 수도 같은 공공요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특히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라 고공행진 중인 장바구니 물가가 한몫했다고 해요. “문화 비용을 6.6%나 썼어!” 라고 생각했다면 오해는 no~no~! 문화 비용도 다른 가구에 비하면 낮은 편이에요. 2인 29%, 3인 15.7%, 4인 이상 22.3%인 걸 보면 최소 3%, 최대 5%나 낮은 수치! 

식품 물가, 눈치 좀 챙기자고!

올해 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가 5% 이상 치솟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5%를 넘기고 있대요. 참기름이나 우유 같은 🧺평소 자주 찾는 가공식품 32개 가운데 24개 가격도 크게 상승했고요. 그런데 이런 주요 식품 상당수의 원재료 가격이 1년 새 하락했는데도 소비자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해요. 마요네즈 원재료는 22% 하락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26% 상승했고, 식용유도 원재료가 27.5% 하락했는데 소비자물가지수*는 10.3% 올랐다고! 햄, 아이스크림은 원재료 상승률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더 높았대요.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며 가격을 올리는 기업들이 많은데 불합리한 가격 인상은 억제할 필요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소비자물가지수 :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

고물가·고금리 시대, 허리띠를 졸라매도 우리 살림살이는 건빵만큼이나 팍팍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빨리 경제가 회복되어서 가족·친구들과 부담 없이 외식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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