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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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이고 지고 다니는 중인 아르헨티나

✅ 최근 아르헨티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어요.
✅ 아르헨티나에서 1만 페소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어요.
✅ 아르헨티나의 페소 가치는 지난 5년간 95% 폭락했어요.

10,000페소권 등장

자료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최근 아르헨티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페소의 화폐 가치가 폭락함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부는 기존 고액권보다 5배나 높은 1만 페소권 화폐를 새롭게 발행하기 시작했어요. 파이낸셜타임스(FT), AFP통신 등의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 7일(현지 시각) 1만 페소의 지폐 유통을 시작했는데요. 기존 최고액권인 2,000페소의 5배 가치를 지닌 고액권 지폐라고! 1만 페소는 공식 환율 기준 11달러(한화 약 15,000원)의 가치에 해당돼요. 

아르헨티나 당국은 지난해 최고액권을 1,000페소에서 2,000페소로 올렸었는데요. 아직 시중에 2,000페소도 잘 유통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폐를 발행했어요. 아르헨티나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2만 페소권의 유통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AFP는 아르헨티나에서 고액권 지폐 발행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어요. 아르헨티나는 지난 140년 동안 통화 이름을 5번이나 바꿨고 1980년대에는 액면가 100만 페소 지폐도 발행된 적이 있다고 밝했어요. 아르헨티나가 1991년 당시 화폐 단위인 1만 아우스트랄을 1페소로 개혁하면서 탄생한 현재의 페소화는 ‘1페소=1달러’의 가치로 시작했지만, 이후 가치가 📉폭락한 상태예요.

빵 하나 사려면 뭉칫돈이 필요

아르헨티나는 이번 1만 페소 발행이 현금 이용에 따른 이용자 간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아르헨티나 상점들이 심각한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바로 돈이 들어오는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빵 하나를 살 때도 💰뭉칫돈을 들고 다녀야 하고 지출 규모가 커지면 가방에 돈을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는데요. 아르헨티나 당국은 이번 신규 고액권의 발행으로 🥖빵 하나를 사기 위해 지폐 뭉치를 들고 다녀야 하는 일이 적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이 287%에 달할 정도로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페소 가치 역시 지난 5년간 95%가 폭락했어요.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이런 아르헨티나의 경제난을 구하겠다는 공약을 기반으로 당선됐는데요. 밀레이 대통령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과거 돈을 찍어내며 펼쳤던 복지 정책 등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폐소화를 폐지하고 💲달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었는데요. 우선은 페소의 가치 하락을 인정하고 당분간은 고액권 발행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로 1만 페소권을 발행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어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역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벌써 금리를 5차례에 걸쳐 낮췄는데요. 지난해 133%였던 기준금리가 지금은 50%로 떨어져 물가상승률 287%의 약 6분의 1 수준에 이르고 있어요. 

다행히 밀레이 대통령의 취임 후 아르헨티나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다소 잠잠해지는 추세인데요.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6%로 📈최고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지난 3월 11%로 떨어졌고요. 밀레이 대통령은 다음 주 발표될 4월 수치는 한자리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어요. 하루 빨리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안정화되길 바라요! (그런지 사원 : 힘내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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