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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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용 기차가 된 GTX

✅ GTX-A가 개통한 지 한 달이 되었어요.
✅ 실제 이용객은 개통 전 예상 수치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어요.
✅ GTX 전체 노선 개통 전이라 이용객이 적은 걸로 분석됐어요.

기대와 다른 현실

🚝GTX-A 가 벌써 개통 한 달을 맞이했는데요. 운행 초기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평일보다 주말 이용객이 더 많다고 해요. GTX-A노선 개통 전 국토교통부가 예측한 이용객은 평일 2만 1,523명, 휴일 1만 6,788명이었는데요. 지난주 국토부에 따르면 3월 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GTX-A노선 동탄~수서 이용객은 26만 3,336명으로 집계됐어요. 이는 국토부가 예측한 한 달간의 총수요 61만 5,128명의 42.9% 수준이었어요. 

평일과 주말을 따로 살펴보면 지난 31일간 평일 이용객은 평균 7,675명, 휴일 1만 16명이었는데요. 평일은 예측치의 35.7%, 휴일은 59.7%의 이용객이 GTX-A노선을 이용한 거예요. 휴일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이 몰리며 그나마 이용객이 많았지만, ‘출퇴근 교통혁명’을 내세웠던 GTX의 건설 취지와는 달리 평일 이용자가 적은 편이에요.  

메리트가 없어요

전문가들은 노선 전체가 이어지지 않은 ‘반쪽 개통’을 적은 이용객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어요. GTX-A의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말 개통 예정인데요.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고 해요. A노선이 서울역, 삼성역 같은 주요 업무지구와 이어지지 않다 보니 💼출퇴근 수요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거예요. 

결과적으로 GTX-A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기존 대중교통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현재 수서까지 밖에 가지 못하는 노선이 문제로 꼽히고 있어요. GTX-A를 타고 수서역에 내려 다시 지하철이나 🚌버스 등으로 갈아타 직장이 몰려 있는 강남 인근까지 가는 시간이, 광역버스(동탄) 혹은 신분당선(성남)을 타고 가는 시간에 비해 경쟁력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수서에서 다시 한번 환승하다 보니 총 통행시간 면에서는 시간이 절감되는 걸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더 불편한 것 같아요

주거지역과 접근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현재 개통된 역 중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은 동탄역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동탄신도시에서 동탄역까지 오는 방법이 다소 불편한 상황인데요. 서동탄역이나 병점역에서 오려면 버스로 40~50분이 걸리고, 동탄 외곽의 7개 지역에서도 버스의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이에요. 여기에 서울 도심까지 이동하려면 수서역에서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야 하니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해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동탄신도시와 동탄역을 잇는 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을 준비중에 있는데요. 문제는 트램이 2027년 말은 되어야 개통 예정이라, 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정부는 GTX 수요가 안정되기까지 1~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말까지 동탄역 인근에 동서 연결도로 6개를 추가로 개통하고, 출퇴근 버스 노선 5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어요. 사람들의 기대 속에 개통된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차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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