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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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품은 티빙, 이게 최선입니까?

✅ 2024 KBO 리그 온라인 중계는 티빙이 독점으로 제공해요.
✅ 중계 서비스 품질 문제로 야구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어요.
✅ 티빙은 KBO 리그 독점 중계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어요. 

KBO 리그 온라인 중계는 티빙에서!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누적 관중 810만 명을 돌파하면서 큰 인기 속에 막을 내렸는데요. 올해는 2024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부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9일에 열린 개막전 5경기에는 모두 3만 6,180명의 관중모였는데요. 이는 지난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체 평균 관중의 3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올해로 출범 43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변화도 있어요. 지난 4일 CJ ENM이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바일 중계는 ‘티빙’이 독점으로 제공하게 된 건데요. 지상파 3사(KBS·MBC·SBS)에서는 이전과 동일하게 프로야구를 볼 수 있지만, 온라인 중계는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 거죠. 한편, 티빙은 다음 달 말까지 프로야구 무료 시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5월부터 💸유료로 전환할 계획인데요. 따라서 앞으로 실시간 중계를 보려면 최소 월 5,500원(광고 요금제)을 내야 한다고.

무료보다 못한 유료 서비스에 불만🤬

갑작스러운 유료화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 차례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요. 중계 첫날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어설픈 중계가 이어지자, 원성이 더 높아지고 있어요.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건 하이라이트 영상!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적는다거나, 3루를 돌고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는 뜻의 ‘홈인’을 ‘홈런’으로 표기하는 등 자막에 오류가 있었는데요. 선수를 소개할 때는 ‘22번 타자 채은성’이라고 자막을 달아 선수 앞에 붙는 번호는 타순(1~9번)이라는 기본적인 야구 상식도 모르냐는 지적도 나왔어요. 또 경기 주요 장면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의 제목을 드라마처럼 1화, 2화, 3화로 붙여 어떤 팀의 경기인지 확인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이 외에도 KBO 리그 타이틀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을 가리고 그 위에 티빙 로고를 노출하거나, 중계 화면과 소리의 싱크가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료 중계이면 무료 중계보다 더 나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자막을 단 것 같다” 등의 비판 글이 쏟아졌는데요. 어제(12일) KBO 리그 중계 기념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인지했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며 “본 시즌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어요.

티빙 : 토종 OTT 1위 딱 기다려

CJ ENM은 3년 동안 1,350억 원을 들여 KBO 리그 중계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죠.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이렇게 큰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스포츠 독점 중계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뭘까요? 지난 레터에서 소개한 것처럼 스포츠 중계가 OTT 업계의 판도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에요. 큰돈을 투자하고도 흥행을 보장할 수 없는 드라마와 달리 스포츠는 고정 팬층이 탄탄하다는 것도 한몫했고요. 실제로 쿠팡플레이가 지난해 8월 티빙을 제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국내 OTT 1위를🥇 차지한 것도 스포츠 중계 덕분이라는 평가가 있는데요. 이에 티빙도 KBO 리그 독점 중계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어요. 광고 요금제와 KBO 리그 중계로 적자에서 벗어나 수익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것! 티빙은 이번 시범경기 중계로 1시간 트래픽이 1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는 80만 명 정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연내 MAU 1,000만 명 수준의 트래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요.     

류현진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인데요. 티빙이 중계 서비스 품질 논란을 잠재우고 야구팬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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