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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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인 듯 제철 아닌 🍓딸기 왔어요

✅ 매년 겨울, 식음료 업계의 딸기 마케팅이 펼쳐져요.
✅ 겨울은 이들 업계의 비수기! 소비자 유입과 매출 증대를 노린 거예요.
✅ 원래 딸기의 제철은 초여름이라는 놀라운 사실!

요즘 부쩍 딸기가 끌렸다면 집중!

(왼쪽부터) 출처 : 폴 바셋,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왼쪽부터) 출처 : 폴 바셋,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누가 뭐래도 겨울은 딸기의 계절! 특히나 매년 ❄️겨울이 되면 카페에서 딸기 전쟁이 시작되잖아요. 올해는 어떤 딸기 메뉴가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지 한 방에 정리해 드릴게요! 가장 먼저 폴 바셋은 과즙이 풍부한 설향 생딸기로 만든 주스 등 총 6종의 신메뉴를 선보였고요. 투썸플레이스는 ‘웰컴 투 베리 가든(Welcome to Berry Garden)’을 테마로 음료 4종과 케이크 3종을 새롭게 출시했어요. 또 이디야커피는 유튜버 쯔양과 협업해 신메뉴를 소개했는데요. 쯔양이 직접 먹어보고 선택한 딸기 음료와 베이커리를 세트로 만들어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는 거래요! 마지막으로 엔제리너스는 지난 레터에서도 소개한 로코노미*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딸기의 고장, 충남 논산에서 자란 딸기를 100% 활용한 총 3종의 음료를 출시했다고!

* 로코노미 :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제품을 소비하는 문화 현상.

겨울마다 딸기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

날씨가 너~무 추운 겨울은 식음료 업계도 꽁꽁!🧊 전통적인 비수기로 불리는데요.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인 이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어요. 생딸기가 듬뿍 올라간 음료부터 디저트까지 딸기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 새로운 소비자를 불러들이는 것은 물론, 매출까지 톡톡히 올려주고 있거든요. 실제로 이디야커피의 이번 딸기 신메뉴는 출시 20일 만에 40만 잔이 팔렸다고 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특히나 올해는 작년보다 그 인기가 더 뜨겁다고 해요. 올겨울 딸기 가격이 올라 과일 대신 음료로 소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폴 바셋의 경우 출시 1개월 만에 37만 잔 이상이 팔렸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56%나 증가한 거래요!

원래 딸기의 제철은 겨울이 아니라 ☀️초여름?

이러한 딸기 메뉴는 보통 겨울에만 판매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잖아요. 실제로 위에서 소개한 메뉴들도 대부분 2월까지만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혹시 ‘딸기의 제철은 겨울이라서 어쩔 수 없잖아’라고 생각했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사실 자연의 섭리에 따른 딸기의 제철은 4월부터 7월까지인데요.😱 (알지 과장 : 나 어릴 적에는 딸기를 초여름에 먹었습니다만? 나이는 추측하지 마시오!) 그렇다면 왜 겨울로 바뀌게 된 거냐고요? 비법은 바로, 비닐하우스 재배! 비닐하우스의 장점은 온도, 습도, 일조량을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는 건데요. 이런 이유로 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딸기가 밭에서 나는 딸기보다 맛도 좋고 크기도 더 크대요. 즉, 더 맛있는 딸기를 맛볼 수 있는 겨울로 바뀔 수밖에 없었던 거죠!

여기에 식음료 업계의 제철 마케팅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예를 들어 🎂생딸기 케이크를 떠올려 보면요. 새하얀 생크림 위에 새빨간 딸기가 올라간 모습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지 않나요? 이렇듯 겨울이 떠오르는 과일을 이용해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 거예요. 겨울 간식으로 불리는 🍠고구마도 마찬가지인데요. 원래 고구마의 제철은 8월에서 10월! 하지만 비닐하우스 재배로 사계절 내내 수확이 가능해졌고요. 추운 겨울 뜨거운 고구마를 먹던 경험 덕분에 겨울 제철 음식으로 인식하게 됐어요.

사실상 이제는 비닐하우스 재배로 제철의 의미가 사라졌죠. 그런데도 겨울에 🍓딸기를 떠올리는 것을 보면 정말로 제철 마케팅의 힘이 큰 것 같기도 해요. 비록 겨울에만 맛볼 수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음 겨울을 기다리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하니까요! 아쉬운 마음이라도 덜하게 오늘부터 카페에서 열심히 딸기 신메뉴를 맛보자고요! (그런지 사원 : 사원님도 오늘 퇴근하고 딸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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