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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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캐릭터 💳카드는 굿즈?

✅ 최근 카드사에 캐릭터 카드 바람이 불고 있어요.
✅ 캐릭터 카드는 일반 카드와 달리 단기간에 수만 장이 발급돼요.
✅ 단순히 결제의 역할을 넘어, 캐릭터 굿즈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래요.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캐릭터 카드

출처 :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출처 :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최근 카드사들이 캐릭터와 콜라보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캐릭터 카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신한카드가 있는데요. 지난해 6월, ‘잔망 루피’를 시작으로 올해는 ‘최고심’, ‘산리오’, ‘짱구’, ‘건담’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를 내놓았고요. KB국민카드도 🐧‘펭수’에 이어 얼마 전 유명 이모티콘인 ‘토심이와 토뭉이’와 손을 잡았어요. 또 우리카드는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춘식이’가 그려진 카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올 하반기에는 유명 이모티콘 ‘망그러진곰’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래요. 게다가 인기 웹툰과의 콜라보도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삼성카드가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화산귀환’의 이미지를 넣은 카드를 선보였다고 해요.

카드사가 캐릭터 카드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

카드사 입장에서는 캐릭터 카드가 👤고객 수를 늘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안 그래도 요즘 삼성페이, 애플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등장으로 실물 카드를 발급하는 일이 적어졌는데요.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8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53.5%가 ‘실물 카드는 없어도 된다’라고 응답했고요. 그런데 캐릭터 카드는 일반 카드와 달리 단기간에 수만 장이 나간다는 거죠.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 1분기까지 캐릭터 카드를 총 313만 장 발급했다고 밝혔는데요. 그중에서도 ‘산리오’ 카드의 경우 출시 단 4일 만에 5만 명 이상 신청하면서 심지어 카드 배송이 지연될 정도였다고 해요. 또 ‘펭수’ 카드는 출시 1년 만에 40만 장을 돌파하면서 발급 기한을 연장하기도 했고요.

카드가 아니라 🎁굿즈? 카드사도 오히려 좋아!

그렇다면 캐릭터 카드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 사이에서 단순히 결제의 역할을 넘어 일종의 캐릭터 굿즈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서 혹은 그저 귀엽다는 이유로 카드를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 만약 체크카드라면 연회비도 없는 데다 요즘에는 집에서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다른 캐릭터 굿즈와 달리 무료로 쉽게 구할 수 있어 좋다는 거죠. 게다가 일부 캐릭터 카드는 이벤트로 해당 캐릭터의 스티커나 피규어를 주기도 하다 보니 신청 안 할 이유가 더욱더 없고요.

이에 혜택은 전혀 상관없이 신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데요. 이렇게 카드만 발급해놓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카드사는 별로이지 않을까 싶지만,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캐릭터 카드의 주 고객은 젊은 세대인데요. 체크카드를 사용하다가 나중에 자사의 신용카드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나름의 전략이래요.

다만, 일각에서는 카드사의 캐릭터 카드 경쟁이 휴면 카드를 급증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말하는 휴면 카드란, 1년 이상 결제 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해요.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휴면 카드는 무려 1,600만 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75%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치라고. 금융감독원은 휴면 카드가 카드 복제와 같은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해지를 권고하고 있는데요. 귀여운 건 못 참는다며 캐릭터 카드가 나올 때마다 만들어서는 안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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