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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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 🍜컵라면도 나왔다? 가잼비 시대

✅ 최근 팔도도시락의 8인분 버전인 팔도점보도시락이 큰 인기라고 해요.
✅ 이러한 이색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펀슈머 덕분이에요.
✅ 명랑핫도그의 오이 핫도그처럼 요즘 식품 업계에서는 가잼비가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크기도 8배 인기도 8배라는 이 컵라면

출처 : 인스타그램 @gs25_official, 번개장터
출처 : 인스타그램 @gs25_official, 번개장터

최근 GS25가 선보인 ‘팔도점보도시락’이 화제예요. 팔도점보도시락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팔도의 인기 제품인 도시락을 무려 8인분으로 만든 대형 컵라면인데요. 뜨거운 물까지 합치면 무게가 무려 3kg. 한 손으로 들면 버거울 수도 있고요. 총 내용량 729g, 칼로리 3,160kcal로 일반 도시락이 86g에 390kcal라고 하니 양도 어마어마해요.😱 그런데 그 인기도 마찬가지라는 사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이후 3일 만에 5만 개 물량이 모두 팔렸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대요. 정가가 8,500원인데 2만 원대에 올라와도 빠르게 팔릴 정도라고.💸 이에 GS25는 물량을 늘려 정상 발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고요. 이와 비슷한 후속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해요.

왜 인기일까?

소식(小食) 열풍과 함께 1인 가구 증가로 소용량 제품이 뜨고 있는 요즘, 이렇게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용량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특히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펀슈머 트렌드가 인기 요인이라는데요. 펀슈머란, ‘fun’과 ‘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소비자를 말해요. 즉, 팔도점보도시락 역시 평소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말도 안 되는 크기에서 재미를 느껴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는 거죠. 실제로 현재 각종 SNS에서도 팔도점보도시락 먹방이 높은 조회수를 보여주며 관심을 받고 있대요.

식품 업계도 😜재미있어야 살아남는다

이렇듯 요즘 식품 업계에서는 가성비, 가심비에 이어 가격 대비 재미를 뜻하는 가잼비가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할 수 있는데요. 몇 가지 사례를 더 소개해보자면, 최근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명랑핫도그의 만우절 이벤트가 있어요. 지난 4월, 소시지나 치즈 대신 오이를 넣은 일명, 🥒‘오이 핫도그’를 출시해 화제가 됐는데요. 의외로(?) 맛있다는 반응과 함께 인기를 끌면서 결국 추가 판매까지 이뤄졌다고 해요. 또 해태아이스는 지난해 밤 맛 아이스크림 ‘바밤바’를 배 맛으로 바꾼 ‘배뱀배’에 이어 최근 쌀 맛으로 바꾼 🌾‘벼볌벼’를 출시하기도 했어요.

출처 : 인스타그램 @myungranghotdog_official, haitaiice.official, emart24_official
출처 : 인스타그램 @myungranghotdog_official, haitaiice.official, emart24_official

이 밖에도 이색 제품명으로 펀슈머를 공략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이를테면, 버거킹은 얼마 전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라는 무려 39자나 되는 이름의 🍔신제품을 출시해 재미를 줬고요. 이마트24는 ‘기분이 아주 초코같네 초코쿠키’, ‘이번주도 버텨라 버터 버터소금쿠키’, ‘연차 반차 녹차쿠키’ 등 직장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제품을 선보인 바 있어요. 다만, 재미를 추구하는 만큼 무분별한 기획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8월, 이마트24의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가 주식 투자 실패를 조롱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출시 하루 만에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어요.

경기가 어려울수록 가잼비를 우선시하는 소비 열풍이 거세진다는데요. 아무래도 힘든 일상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앞으로도 누군가의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재미있는 제품이 많이 출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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