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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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배려일까? 차별일까?

사원님들은 ‘노키즈존(No Kids Zon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키즈존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찬반 논쟁이 뜨거웠는데요. 지난 3일, 관광객이 많이 찾아 다른 지역에 비해 노키즈존 업소 비율이 높은 제주에서 노키즈존을 금지하는 조례안이 입법예고됐다고 해요.

🌴관광도시 제주에서 노키즈존 사라지나?

‘노키즈존(No Kids Zone)’이란 영유아와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을 말하는데요. 최근 제주에서 노키즈존을 두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안이 입법예고돼 오는 8일까지 찬반 의견을 받는 중이라고 해요. 조례안은 ‘도지사는 도민 차별과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키즈존 지정을 🚫금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도지사는 노키즈존 업소에 대해 지정 금지를 권고하거나 계도하는 등 차별금지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또 영업장 내 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제도적 지원을 하고 아동의 공공장소 이용에 대한 보호자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데요. 한편, 제주에는 78곳의 노키즈존이 있는데, 이는 전국의 14.4%를 차지한다고 해요.

노키즈존에 키즈가? 아~ 사장님 딸👧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키즈존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어요. 글을 올린 업주는 동네 아이들이 다른 손님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있어 1년쯤 전부터 운영 중인 카페를 노키즈존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업주의 8살 딸이 하교 후 엄마의 카페로 왔고, 이를 본 손님들이 “노키즈존에 왜 애가 있느냐”고 항의하면서🤬 발생했다고 해요.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요. 손님들이 야박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사장 딸이나 손님 딸이나 똑같이 키즈’라며 업주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한국리서치가 2021년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사업주가 행사하는 정당한 권리이자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라며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요. ‘노키즈존은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인가’라는 질문에도 74%는 동의했다고 해요. 반면, ‘노키즈존은 어린이에 대한 차별인가’라는 질문에 동의한 응답자는 29%였다고.

온 세상 🧑👧어린이 다 모여라~ 우리는 ‘예스키즈존’

노키즈존은 현재 전국에 400여 곳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요즘엔 ‘예스키즈존’ 또는 ‘웰컴키즈존, ‘키즈오케이존’처럼 노키즈존의 대안을 제시하는 가게와 지자체도 늘고 있대요.📈 또 아이의 출입을 막는 게 아니라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노배드패런츠존’이라는 곳도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부모와 어린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키즈오케이존’을 올해 50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요. 부산에서도 ‘웰컴키즈존’을 선언한 곳들이 늘고 있는데요. 웰컴키즈존은 부산 동래구청이 2020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아이와 부모가 환영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No’, ‘Yes’로 나누는 것이 궁극적인 해법이 될 순 없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노키즈존에 대한 인터뷰에서 한 아이는 “노키즈존으로 막기만 하면 안 돼요.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잖아요”라는 말을 했어요. 어린이날인 오늘, 우리는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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