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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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떡국 먹었다고 나이도 먹이냐?

설날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 음식! 바로, ‘떡국’! 그런지 사원은 어릴 적,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떡국을 많이 먹겠다고 떼를 쓰기도 했다는데요. (그런지 사원 : 이제는 안 먹어도 돼…😂) 그래서 오늘은 떡국 한 그릇 뚝딱! 하기 전에 들으면 재밌는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우리는 언제부터 설날에 떡국을 먹었을까?

사실 그 시기를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해요. 다만, 📃문헌을 통해 매우 오래된 풍속임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상고 시대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됐다고 나와 있고요. <동국세시기>와 <열양세시기>에서도 떡국은 설날 아침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자, 세배하러 온 사람들에게 대접해야 하는 음식이라는 기록이 있대요.

또한, 옛날에는 떡국을 부르는 이름도 다양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흰색이라서 ‘백탕’, 떡을 넣고 끓였다고 해서 ‘병탕’, 그리고 나이를 더하는 떡이라고 해서 ‘첨세병’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실제로 옛사람들은 나이를 물을 때 “병탕을 몇 사발 먹었느냐?”라고 묻기도 했다고.😮 이렇듯 꽤 오래전부터 ‘떡국 한 그릇 = 나이 한 살’ 공식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어요.

떡국의 의미❓

그렇다면 왜 하필 떡국일까요? 설날은 음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죠. 옛사람들에게는 원시 종교적으로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자, 엄숙하고 청결해야 하는 날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떡국의 주재료인 가래떡에 그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가래떡의 색깔인 흰색은 새해 첫날을 ✨밝게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긴 모양은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또 그것을 자른 모양은 마치 옛날 화폐였던 엽전과도 같아 💰재물복을 의미한다고. 그러니까 새해 첫날에 경건한 마음으로 떡국을 먹으면서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했다는 거죠!

우리 지역에서는 떡국 이렇게 먹어요!

떡국은 가래떡을 썰어 육수에 넣고 끓인 뒤 다양한 고명을 얹어 먹는 음식인데요. 지역별로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해요.🤔

지역별 떡국 지도

1) 서울에서는 가장 흔한 방법으로 소고기와 지단을 올리고요. 2) 충청도에서는 가래떡 대신 쌀가루 반죽을 수제비처럼 떼어서 넣는 ‘생떡국’을 먹는다고 해요. 여기에 국물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다슬기나 미역을 넣기도 한다고. 3) 전라도의 대표 떡국은 ‘닭장떡국’인데요. 닭장이란, 닭을 간장에 졸여내 만든 육수를 말해요. 재밌는 사실은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여기에서 왔다는 점! 원래는 꿩을 사용했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비슷한 재료로 닭을 선택한 거래요. 4) 강원도는 떡국에 만두를 꼭 넣어 먹는다고 하는데요. 만두의 모양이 마치 복주머니와 같아 복을 싸서 먹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5) 경상도는 바다가 가까운 만큼 굴, 매생이 등 다양한 해산물을 넣기도 하고요. 두부와 고기를 볶아 고명으로 올리는 ‘꾸미떡국’과 구운 떡으로 끓인 ‘꾸븐떡국’도 있다고 해요. 6) 마지막으로 제주도에서는 ‘몸떡국’을 먹는다고 하는데요. ‘몸’이란 톳과 비슷한 해조류인 ‘모자반’의 제주도 방언이라고 해요.

사원님은 이번 설날에 어떤 떡국을 드시나요? 혹은 어떤 떡국을 먹고 싶으신가요? 각기 다른 모습의 떡국이겠지만, 모두가 똑같이 든든한 설날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그런지 사원 : 생각해 보니까 만 나이 때문에 이번 설날에는 떡국 먹어도 나이 안 먹G?😱 오늘부터 위 늘리기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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