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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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 ‘리셀’ 그거 하지 마!🤬

지난주 레터에서 요즘 백화점에 명품👜👞 중고 매장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 기억하시죠? MZ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면서 중고 명품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요, 명품 브랜드들이 리셀(재판매) 금지에 나섰어요!

* 리셀 : 명품 가방이나 한정판 운동화같이 희소성 있는 상품을 구매한 뒤 값을 올려 되파는 행위

28만 9천 원이 1,500만 원 되는 기적!🤑

최근 희소성 있고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열풍🌀이 일어났죠. 이 열풍을 타고 명품 리셀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데요, 지난 1년 새 리셀 플랫폼 이용자가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리셀 플랫폼 ‘크림’과 ‘솔드아웃’ 앱의 중복을 제거한 순 사용자 수는 작년 8월 33만 명에서 올해 8월 8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명품 커머스나 중고거래 앱 이용자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는데요, 사람들이 이렇게 리셀에 열광하는 이유는 일명 ‘리셀테크’(리셀+재테크)라고 해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이에요.💰

발매가 250달러 (당시 28만 9천 원) 운동화가 1,500만 원에 거래되었다. 출처 : 리셀 플랫폼 ‘크림’

한정판 운동화👟 판매로 리셀 열풍을 불러일으킨 나이키의 경우 2014년 당시 28만 9천 원(250달러)에 출시된 운동화가 지난해 1,5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고요, 백화점에서도 구하기 힘든 에르메스의 중고 ‘버킨백’👜은 매장 판매 가격이 1,400만 원(1만 100달러) 정도이지만 중고로는 3,4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대요.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는 거죠. 실제로 롯데멤버스에서 20~40대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오픈런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0대의 32.2%는 ‘리셀’이 목적이라고 답했다고 해요. 

그리고 꼭 차익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고물가 시대에 좀 더 저렴하게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대요.

에르메스·샤넬·나이키 : 리셀 금지합니다🙅‍

하지만 리셀테크가 인기를 끌면서 오픈런이 과열되고 명품 제품의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업자들이 생겨나기도 했는데요, 이에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재판매 금지’를 선언했어요!📢

에르메스(위)와 나이키(아래)의 재판매 금지 관련 약관, 출처 : 에르메스코리아, 나이키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 3월, 거래 약관📃에 ‘재판매 관여 금지’ 조항을 포함했는데요, ‘에르메스 제품은 최종소비자인 개인 또는 법인에만 판매되며 모든 재판매자 또는 이들을 대리한 중개인에게는 판매되지 않는다’라고 명시했고요, 샤넬 역시 리셀을 막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A/S 서비스를 받을 때 신분증을 요구한다고 해요. 

또한, 나이키코리아도 최근 이용약관에 ‘재판매를 위한 구매 불가’ 항목을 추가하고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만약 리셀 목적의 구매로 밝혀지면 판매 제한과 주문 취소, 계정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거래요.

정말 리셀러를 막을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의 실효성이 미비하다는 반응이에요.🤷 리셀은 기본적으로 개인 간 거래로 이뤄지는 데다 개인이 본인 사용 목적으로 구매했다가 되파는 걸 막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래요. 그리고 살 때 정말 리셀이 목적인지 아닌지 정확히 확인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요. 또 일각에서는 제품을 소량만 판매한 마케팅이 오히려 리셀을 부추겨 놓고 이제는 소비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있다고 해요.😤 반면, 구찌 등 일부 명품 브랜드는 아예 리셀 플랫폼과 협업해 명품 중고 시장에 뛰어드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고.

과도한 가격 경쟁과 일부 전문업자들의 독점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를 막는 건 좋지만, 업자들을 타깃으로 한 좀 더 명확한 제재와 적발 기준이 마련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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