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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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칸 영화제를 찢어🐻

지난 17일 개막한 📽️제75회 칸 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우리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할 수 있어요. 한국 영화가 무려 5편이나 초청됐을 뿐만 아니라 어제(29일) 새벽, 경쟁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인데요.🥳 한국 영화의 저력이 다시 한번 증명된 그 순간, 정리해 봤어요!👍

칸 영화제 한 줄 요약: 한국은 칸 영화제를 찢어🐻

(왼쪽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공식 포스터
(왼쪽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공식 포스터

· 감독상🏆 박찬욱: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16년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여러 번 칸 영화제를 찾은 바 있는데요. 이후 데뷔 30주년인 올해, 복귀작인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어요. 지난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후 우리나라 두 번째 감독상!👏
🎞️<헤어질 결심>(6월 29일 개봉)은 박해일, 탕웨이 주연의 멜로 스릴러로 살인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상영 직후 기립 박수가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경쟁 부문에 진출한 19편의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인 3.2점을 받았고요.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고 해요.

· 남우주연상🏆 송강호: 송강호 배우는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에서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황금종려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줄 수 없다는 영화제 원칙에 따라 수상이 불발됐었는데요. 드디어!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어요.👏 한국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이후로 두 번째라고!
🎞️<브로커>(6월 8일 개봉)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로 만나게 된 사람들이 떠나는 로드무비예요.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 및 배급을 맡은 한국 영화로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했고요.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이 출연했어요.

* 베이비박스 :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상자

+ 이외에도 비경쟁 부문에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 비평가 주간 폐막작에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단편 경쟁 부문에 오른 문수진 감독의 <각질>이 초청됐고요. 칸 영화제의 최고상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감독인 루벤 와스틀룬드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에게 돌아갔어요.

칸 필름 마켓에서도 보여준 한국 영화 인기🎉

칸 필름 마켓
칸 필름 마켓 / 출처 : 연합뉴스

영화제 초청이 아니더라도 한국 영화 그 자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가 있었는데요. 바로, 칸 영화제 기간에 해외의 영화 제작자, 배급사, 수입사 등과 영화 판권 거래가 이루어지는 칸 필름 마켓!🛒 
올해는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화인컷, 스튜디오보난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까지 총 8개 업체가 부스를 열었는데요. 이미 앞서 <헤어질 결심>을 192개국, <브로커>를 171개국에 선판매하며 그 힘을 보여주기도 했었고요. 이외에도 박훈정 감독의 <마녀2>, 류승완 감독의 <밀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등 많은 한국 영화들이 팔렸다고 해요.😎

이번 칸 영화제는 유독 놀라운 모습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전통을 추구하는 탓에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는 칸 영화제가 ‘틱톡’, 게임 ‘포트나이트’와 손을 잡은 모습도 보여줬고요. 1984년, 칸 영화제에 처음 문을 두드렸을 때만 해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이제는 당당히 2관왕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니까요. 앞으로 한국 영화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들뜬 마음이 드는 하루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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