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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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기를 모르는 ‘슬친자’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당연히 이것을 빼놓을 수 없겠죠? 바로, 지난 4일에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인데요.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만을 돌파했고요. 심지어 ‘슬램덩크에 미친 자’의 줄임말인 ‘슬친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어요!😮

출처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인스타그램 @slamdunk_movie_kr
출처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인스타그램 @slamdunk_movie_kr

그 추억의 만화 ⛹️슬램덩크?

맞아요!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된 일본 만화로 북산고등학교 농구부가 전국 제패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정도로 유명한 만화이기도 하는데요. 무려 26년 만에 극장판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화려하게 돌아왔다는 소식!👏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까지 맡으면서 이미 개봉 전부터 기대가 뜨거웠는데요.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현재 자막판과 더빙판은 선택이 아니라 모두 보는 것이 필수! N차 관람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가수 박상민이 부른 OST ‘너에게로 가는 길’의 영상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오르며 역주행 중! 주제가를 함께 부르는 🎤싱어롱 행사도 빠르게 매진됐다고. 또 자연스럽게 원작 만화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서점가 베스트 셀러 10위 안에 오르기도 했고요. 특히 일본에서는 만화의 배경이 됐던 장소에 관광객들이 몰리는가 하면, 남성들 사이에서는 슬램덩크 주인공들의 헤어 스타일이 유행할 정도래요. (알지 과장 : 이것이 진정 슬친자…?😱)

왜 인기가 많을까?🤔

사원님들, 혹시 ‘콘고지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콘텐츠’와 사자성어 ‘온고지신’을 합친 말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 콘텐츠를 말하는데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23년 콘텐츠 트렌드로 선정하기도 했어요. 이제는 과거에 인기가 있었던 작품의 지식재산권(IP)으로 영화,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고, 마치 믿고 만드는 작품처럼 흥행이 보장되고 있다는 거죠.😎

슬램덩크 역시 이러한 콘고지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CGV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30대가 43.7%, 40대가 35.2%로 3040 세대가 무려 78.9%나 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들 세대가 희망의 기억으로 남은 슬램덩크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면서 현실의 어려움과 책임감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어요. 즉, 어릴 적 행복하기만 했던 그 시절의 감수성을 건드린 것이 인기 요인이라는 건데요.😢 실제로 현재 각종 사이트에는 “너희는 안 늙었구나.”, “첫사랑에게 평점 4.5를 주는 바보는 없어.”,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 내 영원한 우상들과 평생을 되돌아볼 나의 낭만이여.” 등의 감성 가득한 리뷰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추억만 있는 게 아니다? 전 세대가 열광 중🔥

(왼쪽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셀프 사진관 포토매틱 / 출처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인스타그램 @slamdunk_movie_kr
(왼쪽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셀프 사진관 포토매틱
/ 출처 :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인스타그램 @slamdunk_movie_kr

그렇다면 3040 세대만 열광하고 있느냐고요? NO!🙅 입소문을 타고 1020 세대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는데요. 이들은 어릴 적 슬램덩크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그동안 명장면과 명대사들을 밈으로 활용하고 있어 익숙하다는 반응이에요. 이를테면 두 주인공이 격렬하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은 여러 패러디로 등장하기도 했고요.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왼손은 거들 뿐” 등 명대사들이 담긴 짤도 인기라고. 또 영화 제작사 측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좋아한다는 🤳셀프 사진관과 협업을 하고, 농구 코트로 꾸민 팝업스토어를 열어 인증샷 성지로 떠오른 것도 한몫했대요.

물론 일본 작품인 만큼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해요.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2019년에 시작됐던 노 재팬(NO JAPAN), 즉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끝난 거냐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하지만 현재 슬램덩크로 감동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죠. 아무래도 지난해 유행했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중꺾마’처럼, 슬램덩크의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그때도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런 점에서 슬램덩크를 단순히 농구 만화라고만 칭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지 과장 : 그러니 영화관에서 눈물 좀 흘려도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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