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페이크 범죄로 인해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않는 학교가 늘고 있어요.
✅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사가 줄어들고 있어요.
✅ 졸업앨범 대신 새로운 추억 공유법이 제시되고 있어요.
매서웠던 추위가 가고 어느새 따뜻해진 4월!☀️ 날씨가 좋아지는 만큼 행사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달인데요. 특히 각 학교들이 졸업앨범을 위한 사진 촬영으로 분주한 시기이기도 하죠. 하지만 올해는 앨범 제작을 하지 않는 학교가 늘고 있는데요. 14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각 학교에서 졸업앨범 제작·구매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기인데, 제작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해요. 그렇다면 졸업앨범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딥페이크 악용 위험
바로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졸업생·교직원의 사진이 악용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이에요. AI 기술이 발달하며 딥페이크 성범죄가 전국에 확산하고 있는데요.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10대와 20대의 피해 비율이 92%를 차지했죠.📊

여성가족부는 “이 연령대는 소셜 미디어와 익명 기반 플랫폼을 활발히 이용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는데요. SNS 사진뿐만 아니라 🎓졸업앨범 사진까지 범죄 수단으로 악용돼 문제가 되고 있어요. 실제로 작년 8월 하동의 한 중학교에서 딥페이크 기법을 활용한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가해 학생들은 졸업 앨범에서 사진을 구해 가짜 영상물을 만들었다고 해요.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 역시 얼굴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 영상을 만든 뒤 텔레그램 대화방 등을 통해 유포했는데요. 졸업 앨범이나 SNS 등에서 동문들 사진을 구했다고 해요.
“안타까운 현실”
이에 불특정 다수가 보는 졸업앨범 촬영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한국교원총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교사 93.1%(3294명)가 졸업앨범 사진이 딥페이크에 악용될 수 있다고 답했어요. 졸업앨범 제작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교사는 67.2%(2378명)에 달했다고!
실제로 졸업앨범을 제작하더라도 사진을 넣는 교사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72.5%는 ‘사진을 넣는 것이 점점 줄고 있다’고 답했으며,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사가 줄어들면서 담임 사진도 앨범에서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졸업앨범에 사진 넣기를 꺼리는 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사진 넣기를 꺼리거나 빼기를 원하는 학생이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교사 45.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새로운 추억 공유법?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않는 학교들은 전교생이 나오는 인쇄본 대신 학급 단위의 디지털 앨범이나 개인 기념사진만 제공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 “요즘 학생들은 졸업앨범 대신 학창 시절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을 스스로 제안하고 있다”며 “추억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시대에 맞춰 다른 형태로 기록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전했어요. 실제로 종이 앨범을 폐지하고 디지털 포토북이나 암호화된 USB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보안과 디지털 윤리를 고려한 제작 방식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어요.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딥페이크 범죄는 교사와 학생의 추억까지 앗아가고 있는데요.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