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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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는 왜 안 떨어져요?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이전보다 0.25%p 내린 2.75%로 결정했어요.
✅ 예금금리도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2%대로 내려가고 있어요.
✅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만큼 떨어지지 않아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어요.

다시 열린 기준금리 2% 시대

바로 어제 한국은행 정례 회의가 열렸는데요.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전보다 0.25%p 내린 2.75%로 결정했어요. 이 같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시장금리에도 반영되면서, 시중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들의 금리도 3%대에서 2%대로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대출 금리의 경우 여전히 가계대출 관리 등의 명분으로 시장금리 하락 폭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예금금리)가 벌어지면서 은행 이익만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예금금리 2%로 내릴게요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 대표 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기존 연 3.00%에서 2.95%로 낮추기로 했는데요. 해당 상품의 최고금리는 지난 2022년 7월 10일 2%대에서 3%대로 올라섰다가 약 2년 7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거예요. 신한은행 역시 20일 대표 예금 상품 ‘쏠편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연 3.00%에서 2.95%로 0.05%p 인하했는데요. 이 상품 역시 2022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다시 2%대 금리로 내려온 거예요. 

다른 🏦은행들도 줄줄이 ‘시장금리 반영’을 내세워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SC제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네 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0%p 낮췄고, 하나은행도 14일 ‘하나의 정기예금’·’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정기예금’ 등 3개 상품의 12∼60개월 만기 기본 금리를 0.20%p씩 일제히 하향 조정했어요. 

점검이 필요하겠어요🧐

예대금리 차가 점점 벌어지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 금리 산출 점검에 나서겠다밝혔는데요.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은행권은 대출 금리를 올려 이자 수익을 챙겼다는 지적 때문이에요. 금융당국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은행권 대출 금리에 충분히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대출 세부 현황을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어요. 

🔎 대출 금리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 은행의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를 반영한 ‘지표금리’에 은행이 추가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요. 여기에 은행 본점이나 영업점장 재량으로 조정할 수 있는 ‘우대금리’가 적용되기도 해요. 

기준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대출 금리는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예금금리는 빠르게 낮아지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은 줄었지만, 대출 금리는 가계대출 조이기를 이유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 산출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나선 만큼, 앞으로 은행권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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