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기름값이 올해 최고치를 찍었어요.
✅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요.
✅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들썩이는 기름값
최근 기름값이 심상치 않게 📈오르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중동산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연초 배럴당 78.1달러였으나, 지난 5일 90.89달러로 16.4% 가격이 급등하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작년 10월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9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게 된 건데요. 두바이유뿐만 아니라 모든 원유 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난 8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됐어요. 이건 올해 초 대비 21% 급등한 가격이라고! 같은 날 대표적인 원유 선물인 브렌트유 선물 역시 유럽IEC선물거래소에서 90.53달러에 거래됐는데요.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상승폭이 18%에 달하고 지난 5일에는 91.1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이대로 100달러 돌파?😮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더불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주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혁명수비대 장교 등 고위급 인명 다수가 사망했어요. 이에 이란도 즉각 보복 계획을 밝히며 갈등이 더욱 커질 조짐이 보이고 있고요.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공격으로 현재까지 러시아 정제설비의 약 14%가 중단된 상황이에요.
여기에 공급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미주 주요 지역에 석유를 공급하는 멕시코가 지난달 가격이 오른 석유를 자국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석유 수출을 35%나 줄였고, 현재 멕시코의 석유 수출량은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이에요.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는 최근 외국 정유사와 맺은 공급계약 일부를 취소하고 있어 멕시코 석유 수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요. 여러 지정학적 문제에 공급 우려까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요.😟
오늘이 제일 저렴합니다
국내 기름값도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 당 1,677.48원을 기록했어요. 1,560원대였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3달 만에 100원 이상 올랐고요. 같은 날 경유의 전국 평균 가격 역시 리터(ℓ) 당 1,533.79원으로 지난 1월 1,470원대와 비교해 벌써 80원가량 상승했어요.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16일 처음으로 리터(ℓ) 당 1,700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 10일 기준 1754.15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찍었어요.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4주간 국제 휘발유 가격이 연속으로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휘발유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 초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강도가 커지고, 하계 성수기 도래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유가 강세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어요. 정부는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가 상승세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5%에서 30%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