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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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태영, 대체 무슨 일이야?

✅ 만기일까지 채무 상환을 못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어요.
✅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빚 감면 등이 가능한 제도예요.
✅ 워크아웃 개시 확정으로 채권단이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에요.

주문하신 태영 정리본 나왔습니다.

태영건설 논란, 궁금했지만 찾아볼 엄두는 안 났던 사원님들 주목!📢 요즘 왜 이렇게 떠들썩한지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했어요. 태영건설은 사원님도 한 번쯤 들어봤을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을 보유한 중견 종합 건설사로 태영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예요. 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를 본체격인 지주사로 세우고 SBS·태영건설·블루원·에코비트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요. 🏗️태영건설은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계열사예요. 하지만 3조 원대를 넘던 태영건설 매출이 2019년부터 3조 원을 밑돌더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위기설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어요. 480억 원 규모의 부동산PF 채무 만기일이 다가왔는데도 이를 갚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정부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중은 374%, 부채 비율은 258%에 달한다고 해요. 다른 건설사들의 평균치가 PF 보증 비중 100%, 부채 비율 200% 미만인 것에 비하면 높은 편인 거죠. 

여기서 잠깐! 태영건설 논란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부동산PF인데요. 🚩부동산PF(Project Financing)는 일종의 대출인데 대출을 받을 때는 담보를 거는 경우가 많잖아요. 대규모 건설을 하는 건설사들은 특이하게 미래에 지어질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거예요. 그런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됐는데 태영건설도 이런 경우예요. 통상 위기에 처한 기업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중 하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요. 태영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그동안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가 이뤄졌었어요.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뭐가 다르G?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차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모두 기업이 도산하기 직전에 진행되는 절차로 채무 조정과 구조조정이 이뤄져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이 많아요. 먼저 워크아웃은 기업에 돈을 빌려준 대상인 💵채권단이 동의하면 빚의 일부를 깎아주거나 갚는 기한을 늘려주는 제도인데요.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필요해요.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기업이 스스로 빚을 갚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아야 하고요. 관리 기간이 3~4년 정도로 짧고 경영권 유지가 가능해 기업이 선호하는 제도라고. 반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법원이 기업에 법정관리인을 파견해, 회사 경영과 자금 관리 등을 도맡게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기업의 소유주나 대표가 권한을 박탈당해 경영권을 잃을 가능성이 있어요. 또 법정관리를 받은 기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평균 10년의 시간이 걸려서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있는 제도예요.

워크아웃 개시! 이제 어떻게 된대?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어제(11일) 밤 12시까지 채권단의 동의 여부를 서면으로 받았는데요. 어제 저녁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요건이 충족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어요. 사실 지난 주말까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는데요. 채권단의 추가 자구책 요구에도 태영건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가, 뒤늦게 내놓으면서 불씨를 다시 살렸어요.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따라 채권단이 약 3개월간 태영건설 🔎실사에 나서 정상화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에요. 이후 4월에 제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경영 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5월에 계획 이행을 위해 태영건설과 특별약정을 체결하게 될 텐데요. 문제는 실사 기간에 숨겨진 대규모 부실 등을 발견하면 채권단이 법정관리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다는 거예요. 문제가 없다면 총선이 있는 4월 10일 이전에 정상화 계획이 마무리될 거라는 관측도 나와요. 

워크아웃 개시로 3개월간 실사 기간을 거칠 태영건설.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태영건설의 행보를 잘 지켜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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