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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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저를… 잊으셨나요?

✅ 지난해 기준 휴면카드가 16%(약 200만 장) 증가했어요.
✅ 개인 신용카드 해지 회원 수도 지난 2년간 빠르게 증가했어요.
✅ 신용카드 사용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요.

🤫쉿! 카드가 자고 있어요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휴면카드 개수는 1,395만 장이에요. 이는 전년 1,197만 7,000장 대비 16%, 약 200만 장 증가한 수치인데요.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말해요. 🏧현금인출과 하이패스 등 부가 기능을 사용했더라도 결제에 사용하지 않았다면 이용 실적에 잡히지 않아 휴면카드가 돼요.

개인 신용카드 해지 회원 수도 늘어났는데요.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농협)의 개인 신용카드 해지 회원 수는 83만 9,000명으로 나타났어요. 해지 회원 수는 지난 2년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2022년 1월 해지 회원 수는 58만 9,000명, 2023년은 73만 2,000명, 2024년은 83만 9,000명 수준으로 매해  10만 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어요.

신용카드를 안 쓰는 이유가 뭐G🤔

카드사들은 올해 초 갑자기 해지 회원 수가 급증한 이유로 계절성 요인을 꼽았는데요. 연초엔 연말 정산 등을 통해 지난해 소비를 확인한 뒤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카드사들은 이러한 이유로 해마다 연초엔 해지 회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계절성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해가 갈수록 1월 해지 회원 수는 계속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엔 특히 고물가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신용카드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가 더 많아졌다고 분석했어요. 휴면카드 증가 역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는데요. 카드 업계에서는 카드 업황 악화로 카드사들이 상품 프로모션을 줄이고📉 알짜 카드를 축소하는 등의 상황과 소비 감소까지 겹치면서 휴면카드가 증가한 것으로 봤어요. 또한, 브랜드와 제휴해 출시한 사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인기도 휴면카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PLCC의 경우 해당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저조해질 경우 카드 사용량이 줄어들어 휴면카드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휴면이냐, 해지냐, 그것이 문제로다

안 쓰는 카드는 잠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진데 왜 휴면카드 증가를 걱정하는 걸까요? 바로, 휴면카드가 많아지면 미사용 카드 증가로 분실 등에 따른 금융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에요. 금융당국 역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며 소비자 스스로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필요 없는 카드를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는 자동으로 해지되는 ‘자동 해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신용카드 ‘자동 해지 정책’은 2013년부터 업계 표준 약관에 규정을 넣어 시행했었지만,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고 카드사의 과다한 모집비용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자동 해지 규제를 폐지했었는데요. 당시 금융위 관계자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카드의 유효기간만 확인하고 해외출장을 갔다가 휴면카드 해지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설명했었어요. 하지만 휴면카드 증가로 인한 매몰 비용 등을 고려하면 해당 정책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카드 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2022년도 기준 우리나라는 한 사람당 평균 4.4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4.4장은 역대 최다인데요. 아무래도 신용카드의 혜택이 주기적으로 변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나에게 필요한 카드를 발급받기도 하고, 집에서도 터치 몇 번이면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서 예전보다 카드를 많이 발급받게 되는 것 같아요. 사원님들도 이번 기회에 어떤 카드를 자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지 정리해 보는 시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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