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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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ai’ 삽니다 (선제시)

✅ 요즘 전 세계적으로 ‘.ai’ 형태의 도메인이 늘고 있어요.
✅ 사실 앵귈라라는 국가의 최상위 도메인이라고 해요.
✅ 사이버스쿼팅의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요즘 자주 보이는 ‘.ai’, 이게 뭐G?

얼마 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올 한 해 세계 과학계에서 큰 화제를 일으킨 10명의 인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선정했어요. 사람이 아닌 기술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죠. 챗GPT의 등장으로 현재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러한 열풍이 인터넷 주소, 즉 도메인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나 브랜드 중심으로 ‘닷에이아이(.ai)’ 형태의 도메인이 늘고 있다는데요. 실제로 도메인 등록 업체 후이즈의 자료를 보면 해당 도메인 등록 건수가 챗GPT가 탄생한 작년 11월 12만 7천여 건에서 올해 3월 14만 7천여 건으로 급증했다고.📈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x.ai),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kakao.ai)와 네이버(clova.ai)가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 홈페이지로 사용하고 있어요.

나? 사실 국적 가진 도메인이야!

한국의 ‘.kr’, 일본의 ‘.jp’, 중국의 ‘.cn’과 같이 사실 ‘.ai’는 영국령 섬인 🏝️앵귈라(Anguilla)의 최상위 도메인이라고 해요. 물론 국가 도메인이라고 할지라도 누구나 국적과 상관없이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 말은 즉, 해당 도메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앵귈라에 돈을 내야 한다는 것! 일반적으로 약 140달러(약 18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인기를 증명하듯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편이라고 해요. 참고로 한국 도메인은 1만 원 정도라고! 이렇듯 앵귈라는 도메인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앵귈라가 도메인 거래로 2021년 740만 달러(약 100억 원)를 벌었으며, 이후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2,500~3,000만 달러(약 330~4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어요.

‘.ai’도 사이버스쿼팅 타깃 될까?

어쩌면 우리가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도메인! 당연히 기업이나 브랜드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도메인을 갖고 싶겠죠. 실제로 지난 2019년, 🚗테슬라는 ‘tesla.com’을 무려 1,100만 달러(약 143억 원)에 구매한 적도 있었는데요. 이렇다 보니 개인이 도메인을 선점해 판매하는 사이버스쿼팅(cybersquatting) 등 도메인 관련 분쟁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실제로 최근 보안 전문 업체 CSC가 발행한 〈2023년 도메인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메인 분쟁 사례가 전년 대비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ai’ 도메인을 제삼자가 등록했거나 침해한 비율이 43%에 달한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월, 당근마켓에 ‘daum.ai’ 도메인을 14억 3,000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고요.😱

일각에서는 오히려 챗GPT의 등장으로 도메인의 중요성이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이제는 무언가를 검색할 때 이리저리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챗GPT에서 간단하게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기 때문! AI 시대, 과연 과거 ‘.com’과 같은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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