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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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 아프냐? 나도 아프다…

얼마 전,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벨기에 출신 연예인, 줄리안이 플로깅을 하면서 ‘기후 우울증’에 걸렸던 사실을 털어놨어요. ‘기후’와 ‘우울증’. 두 단어가 함께 불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낯설지 않더라고요. 사실 ‘기후 우울증’은 이미 전 세계에서 오래전부터 언급되고 있는 문제라고 해요.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지도 모를, 하지만 마땅히 정의할 수 없었던 그 이야기. ‘기후 우울증’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 플로깅 :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말로는 ‘쓰담 달리기’라고 한다.

기후 우울증이 뭐G?🤔

사원님들은 인간의 힘으로 쉽게 끌 수 없는 대형 산불이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아가는 빙하를 보면 어떤 감정이 드시나요? ‘기후 우울증’은 기후 위기로 미래가 사라졌다는 생각에 슬픔, 상실감, 분노, 무기력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말해요. 2017년, 미국심리학회(APA)에서 언급된 이후 전 세계에 알려졌는데요. 최근 발표된 IPCC 보고서에서도 기후 위기로 인한 불안, 스트레스 등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어요.

* IPCC : 기후 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가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

젊은 세대일수록 기후 우울증을 더 잘 느낀다고?

기후 우울증의 문제는 바로, 젊은 세대일수록 기후 우울증을 더 잘 느낀다는 전 세계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에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한다는 답변이 무려 88.4%나 된다고 해요. 심지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출산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기후 위기가 있는 세상에 아이를 자라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라고.😥 이미 전 세계에서 경고하고 있는 문제로, 영국에서는 국가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출산하지 않겠다는 ‘출산 파업 운동’이 일어난 적도 있다고 해요!

기후 파업 운동 중인 학생들 모습
기후 파업 운동 중인 학생들 모습, 출처 : 연합뉴스

기후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 일단 움직이는 것🏃‍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8살 때부터 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해요.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기후 파업’이고요. 지금은 국제적인 운동으로 번져, 매년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동참하고 있죠!🙌

* 기후 파업 :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에 결석하거나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사실 기후 위기는 국가와 기업이 움직여야만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과연 나 하나로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더 우울해진다고들 하죠. 하지만, 지금의 국가와 기업들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뭘까요? 작은 나무들이 모여 큰 숲을 이루듯 기후 위기를 향한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힘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누군가는 지나친 비약이라 해도, 분명한 사실은 이 순간에도 기후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인지 기후 우울증이 마음 아프게 들리는 것 같은데요.😭 혹시라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원님들이 계신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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