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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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 현명한 소비?🤔

✅ 최근 해외에서 짝퉁을 구매하고, 자랑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어요.
✅ 고물가 시대, 짝퉁 구매가 가성비 소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래요.
✅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짝퉁을 산 사람도 형사 처벌 대상이에요.

📢동네 사람들 내 짝퉁 좀 봐요

출처 : 틱톡 캡처
출처 : 틱톡 캡처

얼마 전, 해외 직구로 가방을 샀다가 모조품, 이른바 짝퉁을 받았다는 그런지 사원. 속았다는 생각에 잔뜩 화가 났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해외 Z세대 사이에서는 일부러 짝퉁을 구매하는 것도 모자라 ‘나 짝퉁 샀어요’라며 SNS에 자랑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이를 ‘속이다, 사기를 치다’라는 뜻의 ‘dupe’라고 부르는데요. 실제로 해당 트렌드가 처음 시작된 틱톡에서는 해시태그 ‘#dupe’의 조회수가 무려 60억 회를 넘었다고 해요. 게다가 수치로도 증명됐다는 사실! 미국 CNBC에 따르면 지난달,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미국 성인 2,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Z세대의 49%가 짝퉁인 걸 알면서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대요.

명품은 사고 싶지만, 돈은 아끼고 싶어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트렌드가 나타나게 된 걸까요? 이는 짝퉁 구매가 일종의 💰절약 방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이제는 고물가로 플렉스보다 절약이 대세가 된 시대! 과거에는 짝퉁을 구매하고 착용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유행을 따라갈 수 있는 가성비 소비가 됐다는 거죠. 또한, 중저가 브랜드에서 진품과 비슷한 품질의 짝퉁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는데요. 마치 오래전부터 존재한 우리나라 화장품의 ‘저렴이 버전’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best dupe, 그러니까 최고의 짝퉁을 전문적으로 찾아주는 인플루언서도 등장했다고!

짝퉁인 거 알고 구매하면 처벌받을까?

지난 4월, 이번 트렌드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놀라운 이벤트를 공개했어요. 짝퉁을 가져오면 정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것.😱 그리고 고객에게 받은 짝퉁은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틱톡에서 ‘#lululemondupe’ 해시태그만 해도 2억 회가 넘는다고 하죠. 그런데 사실 모든 브랜드가 이처럼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거예요. 명품 브랜드의 본고장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짝퉁 소비자도 처벌 대상이거든요. 프랑스에서는 최고 30만 유로(4억 원)의 벌금이나 3년간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반면, 한국은 오로지 양심의 영역이에요. 짝퉁 판매자는 현행법상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하지만, 구매자는 설령 알고 구매했더라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으니까요.🙅 이렇듯 우리나라의 경우 구매자의 책임이 전혀 없다 보니 짝퉁 수요가 늘어날수록 짝퉁 시장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놀랍게도 dupe 영상에서 한국 브랜드도 간혹 보이더라고요. 실제로 현재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를 위조한 짝퉁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피해도 어마어마하다고 해요.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해외에서 지식재산권 침해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액이 22조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또 3만 1,753개의 일자리와 4,169억 원의 세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요. (그런지 사원 : 숫자로 보니 뭔가 충격적인데?😨) 짝퉁은 누군가의 소중한 지식재산권을 뺏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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