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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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관리비 20만 원, 나만 비싸?

✅ 주택 거주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월 관리비로 20만 원 이상 지출하고 있어요.
✅ 10명 중 7명은 현재 내는 관리비가 비싸다고 생각한대요.
✅ 현재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2% 정도만 관리비 세부 내역을 공개하고 있대요.

매달 관리비 얼마씩 내고 있나요?

요즘 제2의 월세라고 불릴 만큼 부담이 되는 관리비! 주택 거주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월 관리비로 20만 원 이상 지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월평균 납부 관리비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자사의 모바일 앱 이용자 816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주택 관리비를 조사한 결과, 10~20만 원을 낸다는 응답자가 35.9%로 가장 많았어요. 그다음으로는 20∼30만 원 미만(31.0%)으로 전체 응답자의 67%가 매월 10~30만 원 미만의 관리비를 내는 것! 거주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경우 가장 많은 응답자(43.3%)가 월평균 관리비로 지출하는 금액대는 20만∼30만 원 미만이었고요. 오피스텔은 10만∼20만 원 미만, 연립(빌라)·다세대와 단독·다가구는 10만 원 미만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어요.

관리비 너무 비싼 것 같아!😤

월평균 납부 관리비의 금액 적정성

이런 상황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74.9%)은 현재 내는 💸관리비가 비싸다고 생각한다는데요. 특히 오피스텔 거주자들 사이에서 관리비가 비싸다는 응답은 88.4%로 다른 유형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고요. 상대적으로 월세 임차인이 자가나 전세 임차인보다 관리비를 비싸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관리비에 대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에 대한 설문도 이뤄졌는데요. 가장 높은 응답으로 ‘관리비 확인, 비교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가 42.2%로 1위를 차지했고요. 금액 산정 기준의 명확(31.3%), 개별 세대 계량기 설치로 정확한 수치 측정(11.2%) 등이 뒤를 이었어요. 

여기서 잠깐!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평수도 작은데, 관리비는 왜 비슷하게 나오는 걸까요?🤔 오피스텔 관리비는 공용관리비와 전용 관리비로 나뉘는데, 복도나 주차장, 계단 등 공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실거주 면적 대비 공용관리비가 ↗높게 나온다고 해요. 거주자 수가 적을수록 부담하는 금액도 더 크고요. 상가가 같이 있는 건물은 상가 관리비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어요. 여기에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집합건물에 속해 관리비를 세부적으로 정하는 규정이 없는데요.❌ 이 때문에 오피스텔 건물 관리단이 관리비를 재량으로 책정할 수 있고 세입자들에게 정확한 관리비 사용 내역을 알려주지 않아도 돼서 ‘깜깜이 관리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대요. 이에 집합건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집합건물법 개정안이 지난 9월 29일 시행됐으나 50실 미만 오피스텔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관리비 세부 내역 좀 알자!

한편, 사람들이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관리비로 나타났는데요. 여전히 집을 구할 때 제대로 된 관리비 세부 내역을 확인하기 힘들어요.💦 지난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본인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부터 부동산 중개 플랫폼 표시·광고 시 관리비 세부 내역을 입력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플랫폼 중개 물건 중 겨우 2% 정도만 세부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고 해요. 공인 중개사들이 관리비 항목을 일일이 적는 걸 귀찮아하거나, 임대인들이 상세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게 이유라고. 아직은 계도기간이지만 12월부터는 불이행 시 플랫폼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으로, 원 장관은 관리비 세부 내역 입력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어요. 

또한, 국토부는 공인중개사의 중개대상물에 관한 확인·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인중개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다음 달 18일까지 입법예고한다는데요.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는 원룸·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관리비에 포함된 세부 항목에 대해서도 중개의뢰인에게 설명해야 해요.🗣️ 아울러 다음 달 14일부터는 공동주택의 관리비 세부 내역 공개 대상 범위가 기존 100가구 이상에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돼요. 

도대체 관리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는 투명하고 정확한 관리비 산정과 정보 공개가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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