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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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 맡긴 돈 이자율 0%대?

✅ 주식 계좌에 예치된 돈에 대한 이자가 평균 0%대밖에 안 된대요.
✅ 금융당국이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방식을 개선한다고 해요.
✅ 올해 말부터 증권사별 예탁금 이용료율 비교가 쉬워져요.

증권사 예탁금 이자율 0%대 실화?

주식 투자하는 사원님! 혹시 주식을 사려고 주식 계좌에 넣어 놓은 💰돈에 대한 이자,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주식 계좌에도 돈을 예치하면 ‘예탁금 이용료’라고 해서 증권사가 대기성 자금을 맡겨둔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게 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이자율이 터무니없이 낮아요. (그런지 사원 : 가끔 계좌에 몇 원씩 들어오던 게 이자였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에 제출받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본총계 상위 10개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평균 0.54%, 중윗값 0.40%로 집계됐어요. 증권사들은 각사 내부 기준에 따라 예탁금 이용료율을 책정해서 반영하고 있는데요. 기준금리가 3.5%까지 올랐지만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은 평균 0%대밖에 안 되는 거예요!😤 게다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2022년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 4,670억 원이고요. 이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965억 원에 불과했다고! 증권사들이 고객의 돈으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이용요율이 가장 낮았던 키움증권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0.25%에서 연 1.05%로 ↗올린다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금융당국 :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방식 바꿀게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이자율 배분 방식 개선에 나섰는데요. 지난 2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규준’을 사전 예고하고 내달 중에 제정·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모범규준은 증권사별로 달랐던 예탁금 이용료의 직접비, 간접비 구분과 배분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일관성 있는 기준을 적용해 이용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해요. 예금자보험료 등 예탁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은 전액 배분되고 감독 분담금이나 지급 결제 비용 등 예탁금 외의 업무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분배될 수 있도록 개선된다고. 

증권사별로 달랐던 이용료율 산정 주기도 분기당 1회 이상으로 통일하는데요. 시장금리 변동을 적시에 반영하기 위함으로, 고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이 받는 이용료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래요. 또 내부통제도 강화하는데요.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관련 내부심사위원회를 통해 내역 적정성을 심사하고, 대표이사 결재나 사전 보고가 이뤄지도록 규정한다고 해요. 일부 증권사는 이용료율 변경 시 유관부서 심의절차나 대표이사 결재·보고 절차 자체가 없었다고.🤷

증권사별 이용료율 비교도 한눈에!👀

또한, 증권사별로 비교하기 쉽게끔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공시도 체계화한다는데요. 현재까지 증권사는 예탁금 이용료율 현황을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해왔지만 이 역시 증권사별로 예탁금 종류, 금액 등 공시 방식이 달랐고, 이용료율 변동추이도 반영되지 못했어요.❌ 이에 금융당국은 현행 시스템을 개선해 이용료율 공시화면을 예탁금 종류와 금액별로 세분화하고 기간별 추이를 추가해 증권사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어요. 예탁금 이용료율 비교공시는 협회와 증권사의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올해 말부터 시행될 계획이래요.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준 투자자 예탁금 규모가 약 64조 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예탁금 이용료율이 0.5%p 인상될 경우 약 3,200억 원의 이용료가 추가 지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어요. 

예탁금 이용료에 대한 존재조차 모르고 계셨던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앞으로는 예탁금에 대해 정당한 금액의 이용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지 사원 : 얼마나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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