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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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전시를? 이유 있는 변신

✅ 요즘 대형 서점이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요.
✅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창작 플랫폼도 출시하고 있대요.
✅ 서점이 신사업을 발굴하는 이유는 독서 인구가 줄고 있어서래요.

요즘 서점은 책만 파는 게 아니라며?

얼마 전, 서울 성수동에서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미디어아트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이 열렸어요. 책을 주제로 한 🖼️작품과 함께 전시장 곳곳에 책을 읽거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다는데요. 여기에서 끝이 아니에요! 예스24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리센스(re:ssence)’라는 이름의 독서 및 생활용품 자체 브랜드도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대요.

(위) 예스24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 (아래) 교보아트스페이스 / 출처 :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kyoboartspace
(위) 예스24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 (아래) 교보아트스페이스 / 출처 :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kyoboartspace

사실 서점에서 전시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이미 교보문고에서 미술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시각 예술 콘텐츠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또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스타벅스와 협업한 매장을 열기도 했는데요. 해당 매장에서는 매달 새로운 주제에 맞춘 추천 도서를 읽어볼 수 있는가 하면, 유명 작가의 책상을 재현한 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고 해요. 이렇듯 요즘 대형 서점들이 단순히 책 판매를 넘어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내가 제2의 브런치가 될 상인가🤔

게다가 최근에는 창작 플랫폼을 출시해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쓰고 있다는데요. 창작 플랫폼이란, 예를 들어 수많은 작가를 배출해온 카카오의 ‘브런치스토리’를 떠올리면 돼요. 실제로 2021년 기준, 브런치스토리 작가 5만 명 중 책을 출간한 작가는 2,900여 명. 이들이 출간한 책은 4,600여 권이나 된다고 하죠. 이렇다 보니 대형 서점 입장에서도 도전할 수밖에 없는 사업! 또 출간된 작품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다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출처 : 창작의 날씨, 투비컨티뉴드, 밀리로드 앱 화면
출처 : 창작의 날씨, 투비컨티뉴드, 밀리로드 앱 화면

대표적으로 지난해, 교보문고는 웹문학 중심 플랫폼 ‘창작의 날씨’를 출시했는데요. 동료 작가들 간의 커뮤니티 기능부터 기성 웹소설 작가와의 멘토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해요. 이 밖에도 알라딘은 에세이를 넘어 웹소설, 웹툰, 일러스트 등 다양한 창작물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 ‘투비컨티뉴드’를 선보였고요. 밀리의 서재는 최근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오는 10월까지 매월 10명의 작가를 선정해 창작 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래요. 이들 플랫폼과 브런치와의 차별점이라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현재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려면 까다로운 심사가 필요해 이른바, ‘브런치 고사’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대형 서점이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이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 인구는 47.5%로 2019년과 비교해 8.2% 줄었다는데요. 이렇게 독서 인구가 점점 줄면서 서점들의 경영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어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4대 대형 서점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했는데요. 이들의 작년 매출액은 2조 721억 원으로 전년보다 2.3%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9억 원으로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해요.📉 여기에 지난 레터에서도 소개했듯이 현재 젊은 세대 사이에서 독립 서점 열풍이 불고 있잖아요? 서점에 대한 선택지가 많아지자 대형 서점들도 이들 세대를 불러들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즉, 정리하자면 대형 서점이 신사업 발굴에 나선 이유는 생존을 위한 변신인 것으로 분석돼요.

과연 대형 서점들의 이러한 변신이 경영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런지 사원 : 독서와 함께 다양한 경험까지 즐길 수 있다니… 나는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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