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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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로 전국이 물난리

✅ 지난달 장마가 시작되고 20일 만에 전국에 4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대요.
✅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 극한호우가 잦아지는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이에요.

쏟아지는 비에 인명피해 속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의 모습, 월류 중인 괴산댐 / 출처 : 연합뉴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장마가 시작되고 20일 만에 전국에 4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고 해요. 특히 많은 비가 내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보다 10~20% 많은 수준인데요. 평년 장마 기간이 중부지방 31.5일, 남부지방 31.4일이니까 올해는 20일 만에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선 거예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번 집중호우로 지난 9일부터 16일 오후 11시까지 36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경북에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고 해요. 또 충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괴산댐의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발생해 주민 7,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는 인근 하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되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 10여 대가 잠기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중대본에 따르면 이 지하차도에서 16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극한호우’

이번 장마의 특징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진다는 건데요. 보통 1시간 강수량이 30㎜를 넘으면 ‘집중호우’라고 부르고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 이상,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이 동시에 관측될 때를 ‘극한호우’라고 불러요. 단,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를 넘을 때는 즉시 극한호우로 판단한다고. 일반적으로 ‘매우 강한 비’라고 했을 때의 기준이 시간당 30㎜인데 ‘극한호우’는 이보다 2배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상황을 말하는 거예요.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극단적인 비가 쏟아지는 일이 많아지자, ‘극한호우’라는 개념을 도입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중부지방 집중호우 때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한 시간 동안 141.5㎜의 비가 쏟아져 수많은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어요. 이에 기상청은 2023년 여름부터 극한호우 예상 시 수도권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는데요. 시간당 강수량이 50㎜를 넘으면 산사태, 배수구 역류, 감전, 지하 건물의 침수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인명피해 위험이 있다고 해요. 따라서 이 문자를 받게 되면 곧바로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비가 무섭게 쏟아지는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에 이렇게 물 폭탄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반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발달시켰기 때문인데요.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한 공기가 습한 공기 밑으로 파고들면서 습한 공기가 급상승했고, 비구름대가 높은 고도까지 만들어지면서 ‘매우 많고 매우 강한 비’로 이어진 거예요. 문제는 극한호우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잦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비는 2013년 48건에서 2017년 88건, 2020년 117건, 작년 108건 등 연평균 8.5%씩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또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 연강수량은 3~18% 증가하고, 강수일은 5.6~6일 감소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더 많은 비가 더 적은 날에 온다는 뜻으로 앞으로 집중호우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기상청은 내일까지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 많으면 300㎜ 이상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지역들은 이미 많은 비로 수해를 입은 지역이라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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