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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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복은 집에서 OOO으로?

✅ 삼복의 ‘복(伏)’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의미래요.
✅ 중국 진나라 때 벌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삼복 제사를 지냈던 것이 복날의 유래예요.
✅ 최근 고물가로 집에서 간편 보양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대요.

내일은 초복! 그럼 중복, 말복은?

사원님! 내일은 삼복의 첫 번째 복인 초복이에요! 그런데 사원님은 혹시 삼복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계시나요? 삼복의 ‘복’을 행운을 뜻하는 ‘복(福)’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복종을 뜻하는 ‘복(伏)’을 사용한다고 해요. 한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 인(人)’과 ‘개 견(犬)’이 합쳐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의미라고! 실제로 삼복은 일 년 중에서 가장 더운 기간!🥵 흔히 삼복더위라고 부르기도 하죠.

또 삼복 날짜는 낮이 가장 긴 ‘하지’와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를 기준으로 정해져 매년 바뀌는데요.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이 초복, 네 번째 경일이 중복,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이 말복이라고 해요. 그래서 2023년의 초복은 7월 11일, 중복은 7월 21일, 말복은 8월 10일. 경일로 정한 이유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 가을의 기운으로 더위를 극복하자는 의미라고 하네요.

* 경일 :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를 가리키는 천간 중에서 경으로 된 날

과거 복날에는 얼음 쿠폰을 줬다고?

이러한 삼복은 중국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조선시대 문헌 〈동국세시기〉에서도 중국 진나라 때 벌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삼복 제사를 지낸 것이 복날의 유래라고 나와 있어요. 그렇다면 과거 복날의 풍경은 어땠을까요?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임금이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나눠줬다고 해요. 빙표는 🧊얼음을 보관하는 창고, 즉 장빙고에 가져가면 얼음을 나눠주는 일종의 쿠폰이라고! 그리고 백성들은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이겼다는데요. 계곡까지 가서 왜 발만 담갔나 싶지만, 당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해요. 만약 깜빡하고 초복 날에 목욕을 해버렸다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똑같이 목욕을 해야 했대요.

요즘 복날은 간편식으로? 홈 보양식이 뜬다

혹시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 들어보셨나요? 삼복 기간에는 더위로 몸의 기운이 쉽게 약해지고,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진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이때 몸의 기운을 회복시켜주는 보양식을 먹는 거래요. 그런데 보양식은 삼계탕, 추어탕과 같이 뜨거운 음식이 대부분인데요. 이는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해요.

출처 : 인스타그램 @cu_official, @gs25_official
출처 : 인스타그램 @cu_official, @gs25_official

사원님은 이번 초복에 어떤 보양식을 드실 건가요? 요즘에는 고물가로 🏠집에서 보양식을 챙겨 먹는 사람들도 많다는데요. 특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편 보양식이 인기래요. 그 이유는 고물가로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서울에서 삼계탕 한 그릇을 사 먹으려면 16,000원 정도고요.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해도 생닭, 대추, 인삼 등 원재료 가격도 크게 올랐대요. 반면 간편 보양식은 가격이 저렴한 데다,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전자레인지나 냄비로 조리만 하면 되니까 편하다는 거죠. 게다가 삼계탕은 이제 기본! 장어, 훈제오리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실제로 편의점 CU만 해도 여름철 간편 보양식의 매출이 2020년 14.0%, 2021년 21.1%, 2022년 30.8%로 꾸준히 상승했다고 해요.

보통 삼복 중 초복에 보양식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데요. 아무래도 여름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크니까요. 물론 올해는 기후 변화로 초복이 오기 전부터 여름 기분을 만끽할 수밖에 없었지만요.😢 그래도 앞으로 다가올 더위를 잘 이겨보자는 의미로 내일 퇴근 후, 보양식 한 그릇 어떠신가요? (그런지 사원 : 내일 편의점에서 삼계탕 사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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