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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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을지로3가 신한카드역입니다🚉

지난 1월부터 을지로3가역 이름이 바뀐다는 기사들이 올라왔는데요. 최근, 드디어 을지로3가(신한카드)역으로 바뀌었대요. 지난주에는 간판 교체 작업을 마쳤고요. 아직 적용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 : “이번 역은 을지로3가 신한카드역입니다.” 이런 안내방송도 듣게 될 것 같아요. 지난해 을지로4가(BC카드)역에 이어 을지로3가(신한카드)역으로 바뀌면서 핫플 힙지로를 두 카드사가 가져가게 되었는데요, 곧 신용산역도 신용산(아모레퍼시픽)역으로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부캐가 그렇게 핫하다던데, 지하철역에 부캐라도 생긴 걸까요? 어느 순간 갑자기! 이름 하나 더 달고 나타난 이유는 뭘까요?🤔

을지로3가(신한카드)역
을지로3가(신한카드)역으로 교체 작업하는 모습, 출처 : 연합뉴스

🚟 역명병기 팝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 때문이에요. 좀 더 설명하자면 지하철역 이름에 인근 기관, 기업, 학교 등을 함께 적게 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건데요. 위 사진처럼 괄호 안에 적는 거예요. 그럼 돈만 내면 내 이름도 넣을 수 있는 건가?🤩 당연히 NO! 아무에게나 팔진 않겠죠? 역명병기 심의위원회가 정한 선정 기준이 있어요.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야 하고, 공공성을 저해하는 곳은 안 돼요. 또 대상 역에서 1km 이내에 위치해야 해요.

* 역명병기 : 지하철역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

왜 파는 거G❓

사실 여기에는 슬픈 스토리가 있어요. 사원님들,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만성 적자를 내고 있다는 기사 보신 적 있으세요? 무임 수송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대요. 거기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면서 더 심해졌고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조 8천억 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해요. 당연히 지방 지하철도 비슷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역명병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거예요. 실제로 을지로3가역은 8억 7,400만 원에 팔렸다고. 그동안 서울교통공사가 판매한 역명병기 중 가장 큰 액수래요.

선정 방법도 궁금해!

공개입찰로 선정한다고 해요. 역명병기로 경매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먼저 기초가격을 정해주고, 지원자를 모집해요. 그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이 선정되는 거예요. 만약 똑같은 가격을 제시했다면? 공공기관 > 학교 > 병원 > 기업 > 다중이용시설 순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진다고 해요. 또 한 번 선정됐다고 해서 평~생 갖는 건 아니에요.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1회에 한하여 계약을 연장할 수 있대요.

이 지하철역의 랜드마크는 우리다!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은 지하철 운영에 따른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인데요. 기관, 기업 등에는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 되기도 한대요. 마치 이 지하철역의 랜드마크는 우리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또 계속 듣다 보면 기억에도 남으니까요~😉 실제로 2017년, SC은행이 종각역 역명병기로 선정됐었는데요.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약 3% 포인트 향상됐다고 해요. 그래서 계약도 3년 더 연장했대요!🎉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을 통해 기업의 광고 효과는 높아지고, 서울교통공사는 조금이나마 적자가 해소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14F역에서 만날 수 있기를…🤭 (미래에 14F역에서 만날 사원님들 구함!🤚 1/14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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