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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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주운 쓰레기를 경매하는 이유

✅ 매년 미국 텍사스에서 해양 쓰레기 경매가 열린다고 해요.
✅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다를 보호하겠다는 목적이래요.
✅ 현재 전 세계가 해양 쓰레기 수거에 많은 돈과 노력을 들이고 있어요.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쓰레기 팝니다

사원님들, 만약 쓰레기가 경매에 올라온다면 어떨까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저 멀리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래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의 한 보호 구역에서 매년 해양 쓰레기 경매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경매의 이름은 바로, ‘토니의 쓰레기가 보물로(Tony’s Trash to Treasure)’. 해당 보호 구역을 처음으로 만든 토니 아모스의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출처 : Mission-Aransas National Estuarine Research Reserve 페이스북
출처 : Mission-Aransas National Estuarine Research Reserve 페이스북

이들은 매주 해변으로 가서 경매에 내놓을 쓰레기를 줍는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인형이나 장난감, 행운의(?) 편지가 담긴 술병, 성경책, 중국에서 온 술병 등이 발견됐다고. 참고로 이들이 주워온 모든 쓰레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쓰레기들은 보통 5달러에서 50달러,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약 6천 6백 원에서 6만 6천 원 사이에 낙찰된다고 하는데요.💸 특이한 물건일수록 높은 가격을 받는대요. 실제로 얼마 전 열렸던 마지막 경매에서 인어 조각상이 무려 300달러(약 39만 원)에 팔렸다는 사실!

쓰레기를 경매하는 이유🤔

이쯤 되니 이러한 경매가 열리는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해당 보호 구역의 소장인 제이스 터넬은 인터뷰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무엇이 나오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밝혔어요. 즉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다를 보호하겠다는 건데요. 실제로 경매 수익금도 해양 생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센터에 전액 기부된다고 해요. 한편, 텍사스에서는 매년 약 500톤의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주변의 다른 도시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래요. 그 이유는 쿠바와 유카탄반도 사이의 난류가 북상하면서 쓰레기들을 몰고 오기 때문이라고.

지금 전 세계는 해양 쓰레기 전쟁 중

사실 텍사스뿐만 아니라, 현재 전 세계가 해양 쓰레기 문제로 심각한 상황이죠. 우리나라 역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연간 수거되는 해양 쓰레기의 양이 약 14만 톤에 달한다고.😱 해양 쓰레기는 바다에 사는 수많은 해양 생물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인간이 걸리는 선박 사고나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 물고기를 섭취해 건강을 해치는 식으로요. 이에 전 세계가 해양 쓰레기 수거에 많은 돈과 노력을 들일 수밖에 없는 건데요. 지난달 20일, 우리 정부에서도 2027년까지 해양 쓰레기양을 최소 4만 톤까지 줄이겠다발표했어요.

또한 현재 가장 주목받는 해양 쓰레기 해결 방법은 바로,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무인 로봇!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바위틈이나 바닷속 깊은 곳까지 갈 수 있어서 좋다고 해요.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무인 로봇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데요. 얼마 전 독일에서도 해파리처럼 몸을 펄럭거리며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됐어요.

수거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지금처럼 계속해서 쓰레기를 버린다면 결국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애초에 버리지 않는 것일 테니까요. 언젠가는 토니의 경매가 중단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지 사원 : 이번 연휴에 바다로 휴가 가는 사원님!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당연히 지켜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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