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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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값 대동단결! 은밀한 담합😈

어릴 적 사원님의 기억 속 아이스크림 가격은 얼마인가요?🍦 (제 기억 속엔 월드콘이 700원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크흠…🙄) 최근 몇 년 새 아이스크림 가격이 너무 올라서 부담스러워졌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이스크림 가격이 또 오른대요!😱

🍈메로나 가격이 이제 1,000원?!

아이스크림 회사들이 줄줄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고 있어요.📈

다음 달부터 메로나(빙그레)가 800원에서 1,000원이 되고요, 롯데푸드에서 나오는 빠삐코, 쭈쭈바 등 튜브형 아이스크림 가격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를 예정이래요. 그리고 구구콘(롯데푸드), 월드콘(롯데제과) 등 콘 아이스크림은 이미 가격 정찰제를 실시해 1,000원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원래 1,500원이었는데, 1,000원이면 싸진 거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는 750원~800원으로 할인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걸 할인 없이 1,000원으로 고정 판매하겠다는 거예요. 사실상 가격이 올라간 거죠. 이외에도 설레임, 스크류바 등 많은 아이스크림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아이스크림 회사들은 이번 가격 인상의 원인을 우윳값, 종이 펄프 등 원재료 비용이 올라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아무리 원자재가 올랐다고 해도 회사가 여러 곳인데 같은 시기에 비슷한 가격으로 똑같이 올린다? 이상하지 않나요? 더 이상한 건 이런 적이 여러 번 있었다는 거예요!

*가격 정찰제 : 가격표를 상품에 붙이고 그 가격대로 팔도록 하는 제도

아이스크림

회사는 다른데 가격은 왜 똑같G?🤔

‘아이스크림 회사’하면 롯데, 빙그레, 해태 등 대표 브랜드가 떠오르는데요, 이상하게 회사가 달라도 아이스크림 가격은 다 비슷하죠. 메로나 같은 바형 아이스크림은 800원, 쭈쭈바는 1000원, 콘형은 1500원(가격 인상 전 소매점 기준). 각자 만드는 재료값도 다를 텐데 마치 아이스크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 것처럼요. 그런데 이게 심리적인 게 아니라 진짜였어요! 아이스크림 회사가 다 같이 약속하고 가격을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났거든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제과, 롯데지주,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 등 아이스크림 제조회사 5곳이 4년간 가격을 담합해왔다고 밝혔어요!📢

아이스크림 회사들의 짜고 친 고스톱?🎴

문제는 이 5곳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예요! 5개 회사가 서로 간의 약속만 있으면 가격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었던 거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2월부터 2019년 10월 1일까지 담합을 해왔다는데요,  

처음에는 서로의 거래처를 보장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해요. 원래라면 서로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영업 경쟁을 없앤 거예요. 

그 후 2017년부터 본격적인 가격 담합에 들어갔는데요,🤑 유통 업체에 납품 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지 못하도록 합의했고요, 편의점에서 ‘2+1’ 같은 판촉 행사에 대상 아이스크림 품목 수를 3~5개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해요. 그리고 아예 아이스크림 가격을 제품 유형별로 나눠서 같이 올리기도 했어요! 빠삐코, 탱크보이 등 튜브형 아이스크림 가격이 2017년에 800원에서 1000원으로 한번 올랐다거나 2018년엔 구구크러스터, 투게더 등 퍼먹는 아이스크림이 다 똑같이 4500원이 되고 콘 아이스크림이 1500원이 됐던 이유죠! (지금 편의점에선 1800원!)  2019년엔 대형마트 공급 가격을 20%까지 한 번에 올리기도 했어요. 
그러다 최근 가격 담합 사실이 적발되면서 지난 17일, 5개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350억 4500만 원의 과징금을 때려맞았어요!💰

경쟁 회사들이 어쩌다 손잡게 된 거G?🤝

저출산 여파와 디저트 시장이 커지면서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줄었기 때문이에요.📉 수요는 줄어드는데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처 경쟁은 더 심해지고, 납품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니까 가격이 낮아지는 걸 막기 위해 손을 잡게 된 거예요. 그리고 이번 가격 인상 역시 수백 억대의 과징금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메꿔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국민 간식이나 다름없는 아이스크림에 장난질이라니! 배신감이 큰데요,😡 앞으로 농담으로라도 “올 때 메로나~”라고 하기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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