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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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지구 종말까지 90초 남았다

사원님들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실래요? 하루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가족이나 친구도 만나고 그동안 못했던 일들도 해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이 딱 ‘90초’ 밖에 없다면요?🤯

‘지구 종말 시계’를 아세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는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발행하는 📰핵과학회지 ‘불리틴’의 표지에 실려 있는 일러스트 시계로 ‘운명의 날 시계’라고도 불리는데요. 194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창설한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1947년부터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고 있어요. 핵전쟁으로 인류가 사라지는 지점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잡지를 발행할 때마다 지구 곳곳에서 진행 중인 🧨핵실험이나 핵무기 보유국들의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 분침을 조정한다고 하는데요. 1947년 처음으로 공개된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을 7분 앞둔 23시 53분이었다고 해요.

⏰ 지구 종말 시계는 거꾸로도 흐른다

1947년 자정을 7분 앞둔 23시 53분으로 출발한 지구 종말 시계는 지금까지 20여 차례 시간 조정이 있었는데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자정 2분 전까지 시간이 당겨졌었고요. 1991년에는 미국과 소련이 전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해 자정 17분 전인 23시 43분으로 늦춰지기도 했어요. 2007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자정 5분 전으로 맞춰졌던 시계는 2010년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에 대한 상황이 보다 희망적이라는 이유로 1분 늦춰진 적도 있는데요. 2017년에는 23시 57분 30초로 앞당겨지면서 1953년 이후 64년 만에 자정에 가장 가까워지기도 했어요. 이후 2020년 이란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자정 100초 전까지 당겨졌고 2022년까지 같은 시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2023년, 3년 만에 발표된 ‘지구 종말 시계’는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10초 더 당겨 90초로 설정했어요.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시간 중 자정과 가장 근접한 시간이라고 해요.😱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 ‘90초’⏳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고조되자 지구 종말까지 시간을 10초 더 앞당긴 ‘90초’로 설정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어요. 레이철 브론슨 BAS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은 전 세계에 사건과 의도, 오판에 의한 긴장 고도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켰다”며 “통제를 벗어난 이 같은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위협도 높아졌다고 우려하기도 했어요. 이번 시간 조정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천연가스가 아닌 석탄이 대체 연료로 사용되며 기후 변화 위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해요. 

3년째 100초로 유지하고 있던 종말 시계가 10초나 당겨져 이제 종말까지 ‘90초’만 남은 상황인데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이 실제로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뜻하는 건 아니지만, 다음 발표에서는 시계의 초침이 지금보다 뒤에 있으면 좋겠네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은 거꾸로도 흐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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