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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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알프스에 눈이 없다?

사원님들은 ‘알프스산맥’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하이디가 요들송을 부르는 모습? 아니면 새하얀 ❄눈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 그런지 사원도 하얀 눈밭이 떠오른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제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대요.

눈 없는 알프스산맥🏔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작은 마을인 ‘생 피르망’에는 1964년 문을 연 스키장이 있는데요. 이곳은 고난도의 알프스산맥 🎿스키장으로 가기 전, 마을 어린이들이 스키를 배울 수 있도록 지어진 곳이에요. 개장한 지 58년이 된 이 스키장은 마을의 수많은 어린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겼는데요. 안타깝게도 그 추억의 공간이 사라지게 됐대요. 지난 10월, 지구온난화로 눈이 내리지 않아 가동을 중단했던 스키 리프트를 철거했기 때문. 마을 주민에 따르면, 과거에 이 마을은 겨울마다 눈이 ☃펑펑 내렸고 스키 리프트도 쉴 새 없이 돌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약 10여 년 동안은 눈이 내리지 않아 리프트가 필요 없었다고 해요. 프랑스는 이 마을뿐 아니라 이미 10곳의 스키 리프트를 철거했다고 하고요. 고도 3,200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프랑스 발토랑스 스키장마저 눈 때문에 스키 시즌 개막을 한 주 늦추기도 했대요.

드디어 첫눈이 내렸어요❄

지난 레터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도 따뜻한 날씨 때문에 11월에도 모기가 날아다니고 곳곳에서 봄꽃이 피기도 했죠. 그런데 요즘 날씨를 보면 하루아침에 다른 세상에 뚝 떨어진 것 같지 않나요? 북극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갑자기 내려오면서 🥶한파가 찾아온 건데요. 한파와 함께 반가운 첫눈 소식도 있었죠. 지난 화요일 밤, 전국 곳곳에서 평년보다 6~9일 정도 늦은 첫눈이 내렸어요. (아? 내 눈으로 못 봤으면 인정 못 한다고요?😅) 제주도 한라산에도 올가을 첫눈이 내렸는데, 이번 첫눈은 지난해보다 22일이나 늦게 내린 거라고 해요. 

이렇게 추위와 눈이 늦어지면서 🚨비상인 곳이 있어요. 겨울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려온 그곳! 스키장인데요. 10여 년 전에는 10월 말에 개장했던 강원도의 스키장이 따뜻한 날씨로 눈이 내리지 않아 올해는 11월 말에도 문을 열지 못했어요.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강원지역의 평균기온을 보면, 8.6도로 평년보다 2도나 높았다고.⬆ 다행히 이번 주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스키장들도 인공눈을 뿌리는 등 제설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스키장은 눈이 내리기 전에 인공눈으로 바닥을 두껍게 만들고, 그 위에 눈이 쌓이면서 🎿스키를 타기에 적합한 슬로프를 만들기 때문에 인공눈은 꼭 필요하다고 해요.

인공눈? 계속 뿌려도 괜찮을까?

인공눈은 제설기가 물과 압축공기를 섞어서 뿜어낼 때 혼합물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져요. 인공눈도 자연눈처럼 온도가 낮아야 만들 수 있는 건데요.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높은 온도에서도 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해요. 문제는 이런 방법으로 인공눈을 만들 때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다는 건데요. 또 많은 양의 물도 필요하고요. 그럼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물이 필요한데도 스키장에서 계속 인공눈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요? 자연눈이 내리지 않는 이유도 있겠지만, ❄자연눈보다 인공눈이 마찰력이 높아 스키를 타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스위스의 한 리조트에서도 하루 평균 30t의 인공눈을 20일 연속으로 뿌린다고! 그런데 인공눈을 이렇게 마구 뿌려도 환경에 문제가 없을까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100% 인공눈을 만들어서 치러졌는데요. 인공눈을 만들 때 필요한 물과 전기가 기후변화를 부추긴다는 지적과 함께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도 인공눈의 비율이 90%나 됐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될 인공눈을 만드는 데 1억 8천549만L의 물이 필요한데 이건 약 1억 명의 사람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지구온난화 때문에 지구의 온도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언젠가 동계올림픽을 열 수 없는 날이 오게 될까 두렵기도 해요.

처음 소개했던 프랑스 작은 마을의 스키장은 겨울마다 마을 사람들끼리 🧦양말이나 🍫초콜릿 같은 상품을 걸고 대회를 개최했지만 이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하는 추억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겨준 장소들이 사라지는 건 너무 아쉽고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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