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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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이폰이 📦배송 준비 중인 이유

사원님들은 신형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바꾸는 스타일인가요, 아니면 고장이 날 때까지 오랫동안 쓰는 편인가요? 그런지 사원은 🆕신형 스마트폰이 나오면 당장 바꾸는 스타일이라는데, 지난주에 주문한 아이폰이 아직도 ‘배송 준비 중’이래요. 이렇게 배송이 밀리는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 무슨 일일까요?

한 해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아이폰을 선물한 그런지 사원, 그런데 선물이 내년에 도착할지도?😅

중국 ‘폭스콘’ 직원들의 대탈출🏃‍ 

지난달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에서 대규모의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공장을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공장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자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등 노동자들을 공장 내부에 감금시켰기 때문인데요. 폭스콘 공장은 약 30만 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장 내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노동자들이 보안 요원들의 저지를 뚫고 🏭공장 담을 넘어 탈출한 거예요. 탈출한 노동자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와 분리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요.

190만 원 줄게 제발 떠나줘😭

폭스콘은 한 차례 대규모 탈출 이후 신규 직원을 채용했는데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급하게 직원이 필요하자 생산직 노동자들의 💸급여로는 높은 수준인 시급 30위안(약 5,600원)을 제시하고, 숙련된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공장을 떠난 노동자들이 돌아오면 500위안(약 9만 3천 원)의 위로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또 30일을 채워 근무하면 3천 위안(약 56만 원)을 추가 수당으로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폭스콘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일어났어요. 내년 3월까지 근무해야 1차 상여를, 또 5월까지 일해야 2차 상여를 지급하겠다고 말을 바꾼 거예요. 예정된 보너스 지급이 늦어진 데다가 ‘제로 코로나’로 인한 통제 조치와 음식 제공 등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공안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구타당한 노동자들이 🚑구급차에 실려 가는 등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사건이 알려졌어요. 폭력 시위가 일어나자 폭스콘은 시위를 일으킨 직원들에게 즉시 ✉사직서를 제출하면 8천 위안(약 150만 원)을 지급하고, 공장을 떠나는 버스에 탑승하면 추가로 2천 위안(약 37만 원)을 주는 등 회유에 나섰다고.

* 제로 코로나(zero corona)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봉쇄 조치를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정책으로 주로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시행.

신형 📱아이폰? 나오긴 했는데, 없어요

그래서 사원님의 아이폰이 아직도 📦배송 준비 중인 이유는 말이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폭스콘 공장이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70%를 책임지기 때문이에요. 특히 새로 출시된 아이폰 14시리즈의 80%, pro 모델의 85%가 이곳에서 생산되는데요. 지난달 폭스콘의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하면서 아이폰 생산량이 ⬇급감하게 된 거죠.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폭스콘 집단 시위로 인한 아이폰14pro의 생산 손실분이 6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이 여파로 현재 아이폰14pro는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을 정도로 품귀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에요. 지금 바로 주문을 넣어도 🎄크리스마스는 물론 올해 안에 받기는 어려울 거라고. 

⬜ :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는 폭스콘 공장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에요. 3년 가까이 이어진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베이징과 상하이뿐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이번 대규모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사망하면서 촉발됐는데요. 봉쇄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인명피해가 컸고 화재 진압도 늦어졌다는 이야기가 SNS에 퍼지면서 시민들이 🤬분노한 거예요. 시민들은 “봉쇄 대신 자유를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제로 코로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해요.

또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백지시위’도 확산하는 중인데요. 아무것도 적지 않은 빈 A4 용지를 든 것은 검열에 ❌반대하는 의미라고 해요. 최근 3연임을 확정지은 시진핑 주석의 집권 기간중에 이렇게 대규모 집회가 일어난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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