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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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또’ 멸종 위기라고?😱

사원님들!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과일은 무엇일까요? 배? 사과? 포도? 땡! 정답은 🍌바나나! 매년 무려 1억 2,000만 톤의 바나나가 생산된다고 해요. 그만큼 바나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앗, 사원님도 좋아하신다고요?😏 그럼 그거 아세요? 지금 사원님이 먹은 바나나가 과거보다 덜 단 바나나라는 거? (알지 : 덜 단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덜 바나나?🙊)

그로 미셸 바나나 / 출처 : 과일엔 홈페이지
그로 미셸 바나나 / 출처 : 과일엔 홈페이지

그게 무슨 뚱딴지 바나나맛 우유 같은 소리?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장면이 있어요. 바로, 주인공 기영이가 바나나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인데요.🤣 바나나 맛을 알고 있는 우리가 보기에는 좀 과장된 것 같지만, 진짜로 지금의 바나나보다 과거의 바나나가 더 달고, 맛있었대요! 왜냐하면, 바나나 품종이 아예 다르기 때문! 지금의 바나나는 ‘캐번디시(Cavendish)’라는 품종이고, 기영이가 먹었던 바나나는 ‘그로 미셸(Gros Michel)’이라는 품종인데요, 그로 미셸 바나나는 캐번디시 바나나보다 맛과 향이 더 진하다고 해요. 참고로 바나나맛 우유가 그로 미셸 바나나의 맛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뭐야? 내 그로 미셸 바나나 돌려줘요😩

그렇다면 지금은 왜 덜 맛있다는 캐번디시 바나나를 먹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로 미셸 바나나가 ‘바나나 암’이라고 불리는 파나마병에 걸려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파나마병이란, 곰팡이가 뿌리로 침입하여 식물을 말라 죽게 만드는 병을 말하는데요. 원래 모르는 맛보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하잖아요? 바나나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당시 사람들이 파나마병에 잘 견디는 품종인 캐번디시 바나나를 찾아서 재배하기 시작했대요. 울며 겨자 먹기로 바나나 맛은 포기한 거고요.💦 이후 바나나라고 하면, 캐번디시 바나나를 뜻할 정도로 주요 품종으로 자리 잡게 된 건데요.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바나나의 95%가 캐번디시 바나나라고 하죠!😮

이쯤 되니 그로 미셸 바나나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다행히 먹어볼 수 있대요! 당시 바나나 농가가 캐번디시 바나나로 갈아타면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지, 정확하게 말하자면 멸종은 아니거든요. 물론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함정.🤦 한 가지 기쁜 소식은 현재 제주의 한 농가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해외에서 어렵게 공수한 그로 미셸 모종으로 ‘그로 미셸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해요

그런데 캐번디시 바나나도 멸종될 수 있다고?

강력한 점을 찍고 돌아왔던 오미크론처럼 1990년대에 변종 파나마병이 등장했기 때문이에요.🦠 변종이 늘 그렇듯 이번에는 캐번디시 바나나에도 치명적이었던 거죠. 게다가 현재까지 발견된 국가만 해도 20여 개국!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데요. 지난 2월, 베트남 식물자원센터가 발표한 논문을 보면, 변종 파나마병은 25년 안에 베트남 바나나 산지 71%를 없앨 정도로 강력하다고.😨
물론 일각에서는 바나나 생산량이 많이 감소하지 않은 만큼 멸종될 위험은 없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만약을 대비하여 이를 막을 방법은 필요한 상황! 이에 과학자들이 바나나의 조상을 찾고 있대요!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야생 바나나 품종과 캐번디시 바나나를 교배시켜 병충해에 강한 🆕새로운 품종을 만들겠다건데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또 새로운 주요 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들려온 바나나 멸종설! 아직 피부로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마치 바나나 괴담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비록 기영이가 먹은 바나나보다 덜 맛있다고 해도, 지금의 바나나가 사라지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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