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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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바다 숲 살리는 미역😇

사원님들! 어제가 무슨 날이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바다식목일’이었어요.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가기념일이랍니다! 우리가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처럼 바닷속에 미역, 다시마, 감태와 같은 해조류를 심는 날이라고 해요. 그동안 해조류를 음식 재료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왜 다시 심는 건지 의문이 드실 텐데요. 바다가 점점 사막처럼 변하고 있기 때문이래요!😱

바다가 사막이 될 수 있어?🏜️

바닷속 암반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시멘트와 같이 하얀 석회 조류가 뒤덮어버리는 현상을 ‘갯녹음’이라고 해요. 그 모습이 마치 황폐한 사막과 같아 ‘바다 사막화’라고도 부르고요. 우리나라는 1990년대에 처음 발견돼 지금은 전국 대부분의 바다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심지어 독도와 제주도 바다도 갯녹음 심각 상태!😢 갯녹음이 나타난 연안 면적만 해도 2010년 14,000ha에서 10년 만에 26,000ha로 두 배 가까이 넓어졌고요. 전문가들은 40년 뒤에는 우리나라 연안 전체에서 갯녹음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어요.

* 석회 조류 : 몸의 표면에 탄산칼슘, 탄산마그네슘의 석회질이 두껍게 침착하는 조류, 즉 바닷속에서 사는 식물.

갯녹음이 나타난 바닷속 모습
갯녹음이 나타난 바닷속 모습

갯녹음이 나타나는 원인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1)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석회 성분인 탄산칼슘이 녹지 못하고 암반에 달라붙으면서 알칼리성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중성에서 사는 해조류가 더 이상 살지 못하고, 대신 석회 조류가 번식하게 돼요. 2) 또 항구나 부두를 만들 때 많은 양의 시멘트를 사용하는데요. 시멘트에 들어있는 탄산칼슘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갯녹음을 일으키기도 해요. 3) 성게의 상위 포식자가 멸종위기종이 되어 성게가 너무 많이 번식하는 것도 원인이래요. 해조류를 먹고 사는 성게가 늘어나면 그만큼 해조류도 사라지기 때문!😣

갯녹음이 불러오는 최악의 상황🚨

해조류로 가득한 ‘바다 숲’은 🐟물고기들의 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 알도 낳고, 새끼 물고기도 키우면서 살아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다 숲이 사라지면 당연히 집을 잃은 물고기들도 사라지게 돼요. 결국, 먹이 사슬이 파괴돼 바다 생태계가 무너지게 되는 것! 갯녹음이 바다를 그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든다는 거죠.😭

죽어가는 바다 숲 살리는 고마운 해조류🥺

우리가 나무를 심어 숲을 살리는 것처럼 해조류를 심어 바다 숲을 살릴 수 있어요. 해조류는 번식이 빨라 바다 숲을 조성하기에 딱 좋다고!👍 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서 매년 바다식목일을 기념하여 잘피 모종을 바닷속에 심는다고 해요. 마치 모내기하듯 잘피 모종을 모판에 심어 바다로 옮기는 건데요. 바다 숲을 살리기 위한 어촌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방법이래요! 이렇게 심어진 잘피가 잔디처럼 번져 바다 숲을 만들고, 바다 생태계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거죠. 심지어 잘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있어 환경 전체에도 좋다고!🙌

갯녹음으로 물고기와 해조류는 사라지고,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바닷속을 보고 있자니 마치 화재 현장을 보는 듯한 처참한 기분이 드는데요. 아마 바닷속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도 똑같은 기분이겠죠? 앞으로는 식목일뿐만 아니라 바다식목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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